▶ 카다피 친위대, 자위야 탈환… 수백명 사상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성인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4일 금요기도회를 마친 시민 1,500여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카다피 체제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보안군과 충돌했다.
이들 시민이 거리로 진출하고 나서 불과 몇 분 뒤에 군복차림에 녹색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보안군 병력이 나타나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했고, 시위대의 해산과정에서 자동소총의 연발음도 반복해서 들렸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카다피 세력은 이날 오전부터 수크 알-조마아 등 트리폴리 주요 지역에 군 병력과 함께 탱크를 배치하고 주민의 시위참여를 통제했으며, 시 전역에서는 인터넷도 완전히 끊겼다.
카다피 친위부대는 이날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위성도시 자위야의 지배권을 반정부 시위대로부터 탈환했다고 리비아 국영TV가 보도했다.
카다피의 일곱째 아들 카미스가 이끄는 이 부대는 박격포를 발사하며 자위야의 서쪽에 대한 공격에 나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주민들이 말했다.
이와 관련, 알-아라비아 방송은 현지 의사의 말을 인용, 이날 자위야 서부 지역의 교전에서 최소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고, 알-자지라 방송은 50명 이상이 숨지고 30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자위야는 트리폴리의 서쪽 관문이자 정유시설이 위치한 요충지여서 이곳을 탈환하려는 카다피 친위부대와 시위대 간의 전투가 거의 매일 벌어졌다.
석유 터미널이 있는 동부 도시 라스 라누프에서도 이날 중무장한 반정부 시위대가 이곳에 있는 정부군의 군사 기지에 박격포탄과 로켓을 쏘며 공격해 양측 간의 전투가 벌어졌다.
이들 반군은 군사기지 쪽으로 1시간 동안 발포했고, 군부대도 헬리콥터를 띄워 기관총으로 반군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반군은 친정부 세력이 장악해 온 라스 라누프의 공항을 점령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반정부 시위대의 대표기구인 `리비아 국가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이날 동부 지역의 도시 알-바이다에서 군중을 향해 “승리 아니면 죽음”이라고 외치며 카다피 세력과의 결전을 독려했다.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카다피 세력의 유혈진압에 항의해 사표를 던진 잘릴 전 장관은 제2의 도시 벵가지를 중심으로 출범한 `국가위원회’의 수장을 맡고 있다.
“우린 이긴다” 승리를 위한 춤 리비아 반군들이 4일 브레가 외곽에서 벌어지는 친 카다피 용병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전선으로 떠나며 승리를 위한 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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