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정보를 돈을 받고 외부에 팔려고 했던 한인 해군 병사가 ‘간첩 기획’ 혐의로 3일 기소됐다.
버지니아의 포트 브랙에서 근무하고 있던 브라이언 민규 마틴(22·뉴욕 거주·사진)하사는 버지니아 비치 소재 포트 스토리에 파견됐을 당시인 작년 12월1일 민간인에게 비밀 정보를 건네려다 체포됐다고 지역 신문이 4일 보도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동부지법에 제출된 기록에 따르면 마틴 하사는 일반인으로 가장한 FBI 요원에게 ‘비밀’ 혹은 ‘극비’로 분류된 십 수장의 서류를 건네주고 총 3,500달러를 전달 받았다. 이에 앞서 마틴 하사는 작년 11월15일 다른 위장 FBI 요원과 접촉해 아프가니스탄과 관련된 자신의 임무 등을 누설했으며 “앞으로 15년 혹은 20년 후에는 자신이 매우 귀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법원 기록은 밝히고 있다.
또 첫 만남에서 500달러를 받았던 마틴은 이후 두 번 더 FBI 요원을 만나 각각 1,500달러를 받았으며 그 대가로 서류를 건네줬고 코드 네임을 사용해 영수증에 서명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군 수사당국은 실제 마틴 하사가 외부에 누설한 정보는 없다고 발표했다.
수사 당국은 마틴 하사의 랩탑 컴퓨터와 디지털 녹음기, 셀폰, 서류 등을 그가 머물고 있던 호텔에서 찾아 압수 했다.
2006년 입대한 마틴 하사는 다음 해인 2007년 극비 서류를 다룰 수 있는 훈련을 받았으며 작년 9월 포트 브랙으로 파견을 오기 전에는 시라큐스, 뉴욕, 잭슨, 사우스 캐롤라이나, 샌디에고, 워싱턴 DC 여러 군부대를 옮겨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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