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이 금융위기의 시발점이었던 미국 주택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 때문에 대도시의 외곽지역에 거주하던 주민들의 경우 유가 상승으로 도심까지의 출퇴근 비용이 급증하면서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에서는 모기지 연체와 차압이 급격히 늘고 빈집도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4일 보도했다.
마이애미에서 30마일 떨어진 플로리다주 홈스테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과 낮은 모기지 금리 덕분에 마이애미까지 출퇴근하는 중산층들이 몰려들어 새로운 주거타운이 형성됐지만, 이제는 주택시장의 침체로 인한 어려움에 고유가로 출퇴근 비용까지 늘어나면서 이곳을 떠나는 주민이 늘고 있다. 코어로직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홈스테드 내 2개 지역은 모기지의 44% 이상이 3개월 이상 연체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주택들은 대개 지난 2004∼2006년에 지어진 것들인데 사람들이 이사를 가거나 차압 후 퇴거를 당해 상당수 집이 비어 있는 상태다.
홈스테드의 모기지 2만1,300건중에서 약 9,000건은 심각한 연체 상태이고 차압은 6,100건에 달했으며 900건은 이미 은행 소유로 넘어간 상태다.
신문은 미국 내 많은 도시 지역에서 주택 차압 문제가 누그러들기 시작했지만 홈스테드 지역과 같은 문제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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