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사우스 라이딩에서 애난데일로 출퇴근하는 임모씨는 직장 동료와 일주일에 2~3일씩 번갈아가며 승용차 한 대로 카풀을 하고 있다. 임씨는 “출퇴근 시간이 약간 달라 매일 카풀을 하지는 못하지만 개솔린 가격이 오르면서 가능하면 같이 출퇴근하려 한다”며 “카풀을 한 후 개솔린 비용이 줄어 생활비 절약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정주유·카풀에 BMW족 증가
“한푼이라도...”개스비 절약 백태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한인 직장인들 사이에 기름 값을 아끼기 위한 카풀 족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레귤러 기준 갤런당 4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한인사회에 ‘고유가 풍속도’가 또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BMW’족들의 등장도 고유가와 무관치 않다. BMW족은 버스(Bus)나 메트로 전철(Metro)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거나 웬만한 거리는 도보(Walk)로 해결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종어로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거주하는 강모씨는 얼마 전부터 워싱턴DC에 위치한 회사로 출·퇴근할 때 자신의 승용차 대신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정류장에서 기다렸다가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출근하는 것이 불편했지만 이제는 개솔린 값을 덜 걱정해도 돼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며 “매달 돈도 절약되고 출퇴근 때 여유롭게 책도 읽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학교 근처에 사는 대학생들은 도보와 자전거로 통학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조지 메이슨대 인근에 사는 유학생 박모 군은 “개솔린 값이 쌀 때에는 차로 통학하더라도 부담이 없었는데 이제는 경제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며 “차는 가능하면 적게 타고 될 수 있으면 자전거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싼 휘발유 가격을 찾기 위해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를 뒤지거나 조금 멀더라도 ‘원정주유’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도 이전과 달라진 풍속도다.
‘어느 주유소가 싸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면 주유하러 온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편 9일 현재 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의 갤런당 프리미엄 개솔린 가격은 3.71~3.98달러, 메릴랜드 베데스다 지역은 3.99~4.19달러로, 1년전보다 갤런당 80센트 이상이 오른 상태를 보이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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