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와 재정악화, 정국혼란으로 허우적대던 일본경제가 이번에는 사상 최악의 강진과 쓰나미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 사태로 도요타ㆍ소니 등 주요 기업들의 공장 중단 등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일본의 소비심리 위축과 투자냉각, 재정적자 심화 등 심각한 간접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일본의 경제성장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한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본증시와 경제 신뢰도에 분명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부 지역에 공장이 있는 기업들의 직접적인 조업중단 피해는 물론이고 여진과 쓰나미로 항공과 철도ㆍ도로 등 물류 인프라가 차단되면서 생산활동 위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날 닛산자동차는 동북부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이와키 공장 등 5개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도요타그룹의 4개 공장과 소니의 6개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전문가들은 “개인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주가하락이 이어질 경우 역자산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당장 이날 동북부 지역 백화점과 외식업체 등의 영업중지가 줄을 이었다.
기업들이 생산차질ㆍ소비위축ㆍ엔고라는 ‘3중고’ 속에 최악의 봄을 맞으면서 일본경제는 또 한번의 침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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