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한인 여행업계와 국적 항공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가뜩이나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봄철 일본 관광객 모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지진으로 올해 일본 관광객 모집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한인 여행사들의 일본 관광코스에 지진이 발생한 센다이 등 동북부 지역은 포함되지 않지만 도쿄 나리타공항이 일시 폐쇄돼 전반적으로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아주관광 이상룡 마케팅 팀장은 “일본 관광은 벚꽃이 피는 3월 말부터 시작되는데 올해 일본 관광은 예년만 못할 것 같다”며 “다만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 장윤수 차장도 “일본 관광은 3월 말 이후 4월 중순에 많기 때문에 당장 취소가 들어오는 것은 없다”며 “아직 시간이 있어 예약 손님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큰 피해는 하와이 관광이다. 연중 이뤄지는 데다 참여 인원도 훨씬 많기 때문이다.
삼호관광 강혜리씨는 “하와이행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며 “쓰나미 후유증이 길어질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매일 10시10분 LA를 출발, 도쿄를 경유해 인천으로 가는 KE002편의 출발시간을 11일 오후 2시로 늦췄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일본 내 다른 공항이나 한국으로 회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12~13일 출발 KE002편 승객들에 한해 직항으로 변경할 경우 재발권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LA를 출발해 도쿄를 경유해서 인천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고 있지만 인천을 경유해 일본의 후쿠오카 등 지방으로 가는 일부 일본 손님들이 여행을 취소하는 실정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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