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그만 희망 되기를"
▶ 갑작스런 부모 사망에도 꿋꿋하게 살아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사망에도 학업과 생활 모두 꿋꿋하게 해나가는 문소은양에게 자그마한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새크라멘토 한인회(회장 조현포)가 두 달만에 부모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학업성적을 유지하며 힘차게 살아가는 지역 한인 소녀를 위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인회는 10일 오후 2시에 한인회 사무실에서 문소은양(미라 로마 하이스쿨)에게 장학금 2,000달러를 전달했다.
한인회에서는 지난 해 한인성당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1,000달러와 한인회를 통해 장학금으로 기탁된 금액등을 합한 2,000달러를 전달할 장학생을 찾다가 어려운 환경 속에 최선을 다하는 문양의 사연을 접했다. 이사회와 임원진들의 만장일치로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은 새크라멘토 한인회 조현포 회장, 박수현 수석부회장, 강석효 부회장, 문양의 후견인 김성욱씨 등이 참석해 문양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조현포 회장은 "귀하고 소중한 소은양의 미래에 투자하게 되어 기쁘다. 문소은양은 어린나이이지만 자신이 겪고 있는 일들에 임하고 있는 행동들을 볼 때 미래는 어느 누구보다도 밝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문양은 지난 해 10월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3년 10개월동안 암투병 중이었던 아버지마저 12월에 운명하면서 미국 땅 아래 문소은양과 그의 언니는 아무 피붙이 없는 고아가 됐다. 문양은 현재 미라 로마 하이스쿨에 12학년으로 재학중으로, 그 안에서도 우등생들만 들어가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통합GPA성적을 4.50로 유지하고 있다.
이미 두군데의 대학교에서 입학허가를 받은 문양은 이달 말 발표 될 가고 싶은 대학의 합격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문양은 "부모님께서 항상 뒷방침이 되어 주셨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모든 일을 혼자서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가장 바뀐 점"이라며 "스스로 해야 하는 것에 이제는 익숙해져서 더욱 잘 해야겠다고 항상 다짐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매사에 열정적이고 타인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소은양은 투터링을 해주고 있으며, 특히 장애인 학생들 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문양은 "아픔을 겪으면서 남을 위해 내가 쓰여질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많은 독지가들이 소은양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재 한 독지가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은양의 후견인 김성욱씨는 "대학을 졸업하는 앞으로 4년동안 소은이를 다각적인 방법으로 후원할 계획을 갖고 현재 후원금을 조성하고 있다. 목표액이 2만5,000달러 인데 벌써 소은이의 소식을 들은 주변에서 십시일반으로 5,000달러라는 적지 않은 돈을 후원해 주었다"고 말했다. 후원을 원하는 독지가는 sc.choochoo@gmail.com 이나 김성욱 (209)329-7129로 연락 하면 된다.
<장은주 기자>rachel73121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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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은양이 희망의 날개를 달기를 소망한다는 새크라멘토 한인회가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박수현 부회장, 강석효 부회장, 조현포 회장, 문소은양, 김성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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