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의 주유소를 운영하는 해리 한 사장이 윌셔 쉘 주유소에서 개스값 인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 이 사람 LA일원 7곳 운영 해리 한 사장
“주유소들이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LA 한인타운 윌셔와 버몬트 교차로에 위치한 쉘 주유소 등 LA 일원에서 7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해리 한 사장은 최근 개솔린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주유소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따가운 시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회 주유량 줄고 고급 개솔린 안팔려
“고객엔 미안하지만 가격 인상 불가피”
한 사장에 따르면 그의 주유소는 지난 2년 동안 현찰 고객에게는 갤런 당 공급가격에서 8센트, 크레딧카드 고객에게는 16센트를 더 받는 가격정책을 지켜 왔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이 정책을 고수할 방침이다.
크레딧카드 고객에게 더 비싼 가격을 받은 것은 카드업체들이 판매량에 따라 2~3%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
한 사장은 “일례로 윌셔 쉘 주유소는 3월 들어 일일 평균 7,000갤런의 개솔린을 팔고 있는데 이 같은 가격정책으로 주유소 모기지 페이먼트 및 인건비, 전기료, 보험료, 관리비 등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인상 여파로 3월 일일 평균 개솔린 판매량은 전월대비 3%가량 줄었으며 한 번에 넣는 운전자들의 주유량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14일 현재 윌셔 쉘 주유소는 현찰 고객을 대상으로 저급 개솔린은 갤런 당 3.91달러, 중급은 4.03달러, 고급은 4.13달러를 받고 있으며 전체 개솔린 판매량 가운데 하급 개솔린이 차지하는 비율은 65%에 달하고 있다.
이 주유소는 3월에만 벌써 12번이나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한 사장은 “우리 주유소는 최고 이틀 정도 판매할 수 있는 개솔린을 확보하고 있다”며 “공급업체가 가격을 올리고 있어 우리도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유소를 운영하는데 있어 효자품목은 개솔린이 아니라 소프트드링크, 병물, 스낵 등 식료품이다. 개솔린 가격을 낮춰 운전자들을 매장 안으로 끌어들여 식료품도 구입하도록 분위기를 창출하는 것이 주유소의 일반적인 운영 전략”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주유소들은 개솔린 가격이 내리면 오히려 돈을 벌게 된다. 이는 떨어진 공급 가격을 소매가격에 반영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약사로 1975년 미국에 이민 와 1977년 11월 다운타운 올림픽과 그랜드 인근 모빌 주유소를 인수, 주유소업계에 뛰어들었다. 현재 윌셔 쉘 주유소 등 LA에서 4개의 쉘 주유소, 3개의 모빌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들 주유소 가운데 현재 5개는 이익을 남기고 있고 1개는 수지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1개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솔린 가격이 너무 올라 고정 수입을 올리고 있는 봉급생활자 등 소비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중동사태가 조만간 안정될 것이며 지진 영향으로 세계 2위 석유 수입국인 일본에서 당분간 오일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개솔린 가격은 일반 예상과는 달린 갤런 당 5달러까지 치솟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