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
▶ 퍼시픽리그는 “연기해야”
사상 최악의 대지진을 맞은 뒤 일본프로야구의 양대리그인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가 정규 시즌 개막 일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요미우리를 중심으로 한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 오는 25일부터 정규 시즌을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리그 6팀 중 한 팀인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지진에 직격탄을 맞은 퍼시픽리그는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다.
기요타케 히데토시 요미우리 구단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야구를 해서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이 야구장에 많이 오지 않더라도 선수들은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정부의 제한송전 방침을 따르더라도 야구를 해야 한다”고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같은 센트럴리그의 히로시마 도요카프 구단도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일정을 분리해 치러야 한다”며 요미우리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센트럴리그는 각각 도쿄(요미우리·야쿠르트), 요코하마(요코하마), 나고야(주니치), 히로시마(히로시마), 간사이 지방 효고현·오사카(한신)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데 도쿄와 요코하마가 지난 11일 대지진의 진앙에서 가까운 지역이나 큰 피해는 입지 않아서 시즌을 맞는데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일정을 전면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진 최대 피역 중 한 곳인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연고지로 둔 라쿠텐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개막 일정을 늦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호쿠(東北) 지방이 폐허로 변해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서 야구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쪽이다. 지바 롯데 구단 관계자도 “수도, 전기가 끊긴 센다이 지방으로 원정 경기를 떠날 상황이 아니다”라며 “2~3주 정규 시즌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프로야구위원회(NPB)는 15일 오후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개막전 강행 여부를 놓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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