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이 자동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 내 도요타 자동차 공장.
지진 해일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 여름 전반적인 자동차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지진에 따른 공장 파괴와 전력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하루 수십억엔의 손실을 입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연쇄적인 자동차 가격의 인상이 예상된다고 16일 보도했다. 생산 중단으로 인해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던 현금이 고갈되면서 마케팅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 프로그램들이 줄어들고 판매량도 낮아지면서 전체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특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등 현지 공장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일본보다 생산단가가 높아지는 점 역시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도요타는 북미 생산 차량의 부품 중 25%를 일본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협력업체의 조업중단으로 부품물량 감소에 따라 북미 내 10개 공장의 잔업중단 가능성을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자동차의 가격이 인상될 경우 미국 및 한국 등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자동차 부품에도 문제가 있다. 전 세계 상당수의 자동차 회사들도 만일 일본 부품업체들의 조업이 조속히 재개되지 않을 경우 일부 모델의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등 대부분의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이번 주 내에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도로와 철도, 항만시설의 복구가 늦어져 선적이 미뤄질 경우 미국 시장에서 일부 소형차와 하이브리드차, 럭서리 모델은 심각한 수요 부족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
자동차 관련 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미국에서 팔리는 자동차의 15%인 약 140만대가 일본에서 조립되며, 거의 모든 승용차와 트럭들은 컴퓨터 칩과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일본에서 생산되는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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