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플로리다 상대 오늘 16강행 격돌
UCLA의 자시 스미스(왼쪽)와 타일러 램이 미시간 스테이트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4, 5년 전 파이널 4에서 진 빚을 돌려줄 때가 왔다.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에서 난적 미시간 스테이트를 꺾고 첫 관문을 통과한 UCLA가 강호 플로리다를 상대로 ‘달콤한 16강(Sweet 16)’에 도전한다.
남동부지구 7번시드인 UCLA(23승10패)는 지난 17일 벌어진 남동부지구 2라운드 경기에서 10번시드의 미시간 스테이트를 맞아 후반 23점차까지 앞서다 막판 상대의 맹추격에 턱밑까지 쫓겼으나 천신만고 끝에 78-7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오른 UCLA는 19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남동부지구 2번시드인 플로리다(27승7패)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플로리다는 같은 날 15번시드의 UC샌타바바라를 79-51, 28점차로 대파하는 막강화력을 과시했다.
UCLA는 플로리다에 돌려줘야 할 묵은 빚이 있다. 지난 2006년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플로리다는 UCLA를 73-57로 대파하고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고 2007년에는 파이널 4 경기에서 복수를 노리던 UCLA를 76-66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당시 플로리다는 알 호포드(현 애틀랜타 혹스)와 조아킴 노아(시카고 불스)라는 두 ‘NBA 빅맨’을 앞세워 UCLA를 높이와 힘에서 압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UCLA가 비장의 무기를 갖고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바로 1학년생 센터 자시 ‘빅 자시’ 스미스가 그 주인공이다. 키가 6피트10인치에 체중이 무려 325파운드나 되는 ‘헐크’ 스미스를 보고 빌리 다나반 플로리다 감독은 “거대한 산이다. 아니 폭주 기관차다”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스미스는 미시간 스테이트와 경기에서 14점과 3리바운드, 1블락샷, 2스틸,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수비에서 그의 압도적 존재감이다.
그로 인해 골밑공략의 길이 사실상 막힌 미시간 스테이트는 외곽 점프슛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센터들의 체중은 245파운드가 최고다. ‘빅 자시’를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 UCLA로서도 과제가 있다. 스미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UCLA가 4년 만에 잡은 복수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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