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신발 등 소비자 부담 커
■생필품 제조업 분야
각종 물가가 요동침에 따라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식품 및 휴지 등 제조업체들은 최근 자사제품의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 소비자들의 생활경제에 적신호가 커졌다.
휴지제조업체 킴벌리-클락은 최근 오는 여름부터 허기스 기저귀 및 화장실 휴지 등 자사제품의 가격을 3~7%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한데 이어 나이키도 신발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제조업체 크래프트 푸즈는 이미 맥스웰 커피의 가격을 파운드 당 22% 올렸고 헤인즈도 케첩 등 자사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등 주요제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은 경기회복의 지연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최근까지 가격 인상을 주저했으나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름에 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비트너는 “제조업체들이 제품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해야 하는 많은 제품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제품뿐만 아니라 각종 생필품의 가격이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현재 옥수수, 설탕, 간장, 밀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52%, 60%, 41%, 24% 올랐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2월 현재 전국 쇠고기 소매가격은 파운드 당 4.2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4% 오른 금액이다.
연방 노동부는 17일 2월 전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올라 2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개솔린 및 식품가격이 각각 4.7%, 0.6%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가전·자동차·개솔린 오름세
■지진·쓰나미 관련
일본을 덮친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남가주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 지진과 쓰나미의 후폭풍으로 사진기 등 가전제품, 도요타 프리어스 등 일부 자동차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을 엄습한 천재지변이 남가주 주요 제품가격에 미칠 영향을 정리한다.
◆사진기↑ 블루레이 플레이어↑
대다수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일본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권에 놓여 있는 생산공장의 문을 닫았다. 캐논은 캠코더와 사진기에 들어가는 렌즈 생산공장을 폐쇄했다. 또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생산하던 일부 소니 공장은 가동을 멈췄다.
◆도요타 프리어스↑ 혼다 피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대다수 베스트셀러 자동차를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일부 모델은 일본에서 만들어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프리어스와 피트는 연비가 높은 자동차로 개솔린 가격이 오르면서 미국에서 이들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급과 수요의 격차가 더욱 커져 이들 자동차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개솔린↑
단기간 일본의 오일 수요는 줄어들겠지만 궁극적으로 정유시설의 33%가 유휴상태에 놓이게 될 일본이 특히 미 서부지역으로부터 더 많은 오일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돼 개솔린 가격은 오르게 될 전망이다.
◆튜나↓ 쌀↓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 고가의 튜나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것이나 국수류나 가격이 저렴한 다른 식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일본 북부지역 쌀 농장이 피해를 입었으나 인도, 중국을 위시한 다른 국가로부터의 공급 증가는 남가주의 쌀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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