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소재 러빙하트 어덜트 데이케어센터(Lov ing Heart adult day care center)에는 묵향(墨香)이 가득 퍼진다.
한인 노인 10명이 묵화를 배우기 위해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수강생 중 연장자인 이성순 할머니는 92세, 74세의 박봉님씨가 막내다.
이 할머니는 “센터 안 강좌 중에 수요일 묵화시간이 제일 기다려진다. 늦은 나이에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기쁘다”고 말했다. 박씨도 “묵화시작 후 무료한 시간 보내기가 수월해졌고, 묵화에 정신집중을 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 같다. 매주 수요일은 묵화 삼매경에 빠진다”고 밝혔다. 수강생들은 지난 가을부터 사군자를 배우고 있다. 난초를 거쳐 이 달부터는 대나무를 시작했다. 가끔씩 묵이 지루할 때면 부소재로 채색을 택하기도 한다. 화제(畵題)를 쓰는 붓놀림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9월부터 묵화 강좌를 이끌고 있는 김복님(동양화가)씨는 “배움에 대한 어르신들의 열정과 실력이 놀라울 정도다. 최고 연장자인 이성순 씨는 오는 4월 미 수묵화 대전에 공모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강사 김 씨는 러빙 하트 어덜트 데이 케어 센터 출강 외에 벧엘 시니어 센터에도 10년째 출강 중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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