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과자 등 한국 식품은 일본 식품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21일 한인타운 내 한 한인 마켓을 찾은 여성 고객들이 한국산 과자상품을 고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일 수출물량 감소
가격도 영향 미칠듯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가 남가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한국 식품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을 덮친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본 식품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AP통신 등 주류 언론에 따르면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최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뿐만 아니라 일본을 경유하는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수입 식품별로 재배, 수확, 가공 장소가 어디인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청은 “미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식품은 주로 해산물, 스낵류 등으로 대지진 발생이후 이들 식품의 수입량이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식품에 관한한 인체의 위험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과자, 해산물, 간장, 단무지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식품과 일본 식품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종합식품업체 해태의 정정우 사장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일본산 식품을 통해 미 소비자들이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일본 식품 구입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인 마켓에서 일본 과자류의 가격은 한국 과자에 비해 30~50% 비싼 편이다. 일부 한인들은 일본 제품의 질이 비교적 좋다는 고정 관념을 갖고 일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마켓 리틀토쿄 매장의 브라이언 민 총 매니저는 “이 매장의 전체 식품 가운데 일본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달하고 있다”며 “일본 지진 사태가 장기화되면 일본 식품 가격이 오를 수 있고 이럴 경우, 가격에 예민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한국 제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마켓 LA 매장의 존 윤 매니저는 “과자 등 일본 제품의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현재 일본 식품도매업체들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후 공급 부족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면 한인 과자들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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