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T에 합병’발표 후 플랜·요금 변경 문의쇄도
전국 2위 무선통신업체인 AT&T가 4위 업체 T-모빌USA를 39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지난 주말 밝히면서 이에 대한 한인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 뉴스가 전해지면서 21일 타운 내 셀폰업소들은 고객들의 문의가 평소에 비해 2~3배 정도 급증했다. 특히 합병과 관련해 T-모빌 가입 고객들의 플랜 및 기종 교환과 요금 인상 등에 대해 문의가 쏟아졌다.
업계는 두 회사가 합쳐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요금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T-모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내세우고 있는데 두 회사가 합쳐지면 T-모빌 가입자들은 기존 계약이 만료된 뒤에는 AT&T의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물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화기 자체도 교환해야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T-모빌과 AT&T 3G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T-모빌 고객들은 AT&T 시스템 사용이 가능한 전화기로 교환해야 한다. 업계는 전화기 교환에 따른 거의 모든 비용을 AT&T가 고객들에게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타운 내 AT&T 딜러가 많이 없는 것도 문제다. 올스타 와이어리스의 최종원 사장은 “AT&T는 로컬 딜러에 대한 인센티브가 낮기 때문에 현재 AT&T 플랜을 제공하는 한인 딜러가 타운 내 거의 없다”며 “합병할 경우 현재 T-모빌 고객들이 버라이즌 등 다른 이동통신 업체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타운 내 한 T-모빌 전문 딜러는 “휴대전화 시장은 덩치가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업계로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소비자 입장에는 가격 하락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버라이즌과 AT&T의 이용료가 T-모빌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이번 거래가 이루어질 경우 AT&T의 9,550만 계약자와 T-모빌의 3,370만 계약자가 한 업체로부터 서비스를 받으면서 무선통신 사업자는 버라이즌과 스프린터를 포함해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게 된다.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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