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생산되는 채소, 과일의 수입을 금지키로 했다.
FDA, 방사능 유출지역 생산제품 대상
타운마켓 “수산물 조치도 나올지 촉각”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22일 대지진과 쓰나미의 강타로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생산되는 우유를 비롯한 낙농제품, 채소 및 과일의 수입을 금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FDA는 이들 일본산 유제품, 채소 및 과일의 수입금지 외에도 후쿠시마, 이바라키, 군마, 도치키 등 4곳에서 생산됐거나 제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FDA는 일본산 식품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이 적고 미국에 공급되는 일본산 식품이 그리 많지 않아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했지만 방사능 오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프레시아마켓 토랜스 매장의 제이 방 매니저는 “한인 마켓들이 취급하고 있는 야채 및 과일은 전량이 캘리포니아 혹은 멕시코산이기 때문에 일본 원전사고와는 관계가 전혀 없다”며 “다만 일본 식품도매업체들이 일본에서 수입, 한인 마켓에 공급하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FDA는 9.11테러 이후 식품을 포함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거의 모든 화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으며 일본 원전사고 후 지난 18일부터 일본산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강화했다.
FDA는 특히 최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뿐만 아니라 일본을 경유하는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수입 식품별로 재배, 수확, 가공 장소가 어디인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부근에서 재배된 시금치 등 농산물에서 일본 내 잠정 기준치를 넘어선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자 해당 지역의 농산물 출하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식품은 주로 해산물, 스낵류 등으로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들 식품의 미국 수출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은 전 세계에서 165억달러 상당의 유제품 및 과일, 채소를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일본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
한인 마켓업계는 “과자 등 일본 제품에 대한 한인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현재 일본 식품도매업체들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고 있지만 일본 지진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급이 부족해 제품 가격이 오르면 한국산 과자들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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