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정 MBC 아나운서와 화촉
"40년 넘게 살아오면서 이렇게 설레고 떨린 적이 없었는데 이제껏 제가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정말 편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예계의 대표 노총각 배우 정준호(41)가 25일 결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시사회와 행사를 많이 하면서 이렇게 떨린 적이 없었는데 결혼이란 게 나를 이렇게 설레고 떨리게 만든다"며 "새로운 세상의 문턱에서 바라볼 때 이런 설렘과 떨림이 오는구나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제 새벽 3시까지 잠을 설쳤는데 한 여자의 남편이 되는 게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게 이렇게 쉽게 되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개인 정준호는 오늘부로 끝나는구나 생각하면서 창밖을 보며 멍하게 있었어요. 이런 기분은 다 결혼한 사람이면 느끼는 건가 궁금해서 탁재훈 형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다 그런거다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유부남의 시작이라고."
정준호는 작년 11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하정 MBC 아나운서와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이하정 아나운서는 처음 정준호를 만났을 당시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평소 호감은 있었는데 그날 숙직 근무를 마치고 집에서 쉬던 중 갑자기 불려나가 굉장히 피곤한 상태로 만났다"며 "평소 연예계에 있는 분을 만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편안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던 게 자연스런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나중에 작가분께 얘기를 들었는데 무슨 아이돌 스타도 아니고 내가 왜 가냐고 했다더라"며 웃었다.
"그날 인터뷰를 하면서 자세히 이야기를 해줘서 자상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하정씨가 받은 것 같아요. 마침 작가 분도 옆에서 두 분이 잘 어울린다고 힌트를 줘서 스태프들 한테 밥 한 끼 대접해 드린다며 연락처를 받고 며칠 후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정준호는 "장모님께서 평소 나에 대한 호감을 많이 갖고 계셔서 결혼을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장모님이 제가 평소 TV에 나오면 이하정씨에게 저 같은 사람과 결혼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해요. 연애기간이 드라마 촬영을 할 때라 거의 새벽 1~2시 촬영 끝나고 들어갈 때 잠깐 만났는데 보통 새벽 1~2시에 만나자고 하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래야 하는데 ‘네 지금 나갈게요’ 이러더라고요. 만나서 부모님이 뭐라 안 그러시냐고 물어보니 어머님이 빨리 나가서 늦게 들어와도 된다고 하셨대요.(웃음) 장모님이 적극적으로 해주시는 바람에 거의 한 달 만에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정준호는 자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될 때를 기다린다"며 "이하정씨는 셋 정도를 생각하던데 내 일을 나눠서 시키려면 넷 정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자식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결혼기념일에 여행을 가서 내가 잘하는 음식과 와인 한 잔으로 최고의 밥상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자상한 남편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하정은 "지금까지 정준호란 사람의 삶에 누가 되지 않도록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준호는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일본 팬들과 이 기분을 못 누려서 안타깝다. 피해지역에 물이 많이 부족하다니 물을 많이 보내드릴까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정준호와 이하정은 이날 오후 6시30분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결혼식 사회는 절친 신현준과 탁재훈이, 주례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맡았고 축가는 가수 노사연과 연예인 봉사단체인 ‘따사모’ 회원들이 부른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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