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 값이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LA 개스 값이 4달러를 넘어서면서 한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스마트폰으로 몇 센트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등 ‘기름전쟁’에 돌입했다. AAA와 오일가격 정보 서비스 업체에 따르면, 25일 LA카운티의 개솔린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0.7센트 오른 갤런당 4.005달러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평균 가격은 3.989달러이며 전국 평균은 3.558달러로 조사됐다.
개스 값이 치솟으면서 직장이 LA 한인타운에 있는 밸리 거주 최모씨는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차를 회사 주차장에 세워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는 최씨는 “대중교통 이용과 함께 한 달에 200달러 정도를 절약하고 있다”며 “출퇴근 시간이 다소 길어졌지만 트래픽에 운전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 이용이 환경에도 좋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치솟는 기름 값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LA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제인 장씨도 샌타모니카 블루라인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장씨는 “시니어 요금 50센트로 버스를 이용하면서 사용하던 자동차를 처분했다”며 “매달 600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약하고 있는데 요즘은 버스 이용객이 늘어 좌석 여유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글렌데일 거주 회사원 이모씨는 최근 부인이 직장을 얻은 뒤 새 차를 한 대 뽑으려다 개스 값 등 유지비 부담으로 포기했다. 대신 이씨는 출근시간을 좀 더 당겨 아들 유치원과 아내 회사를 거쳐 회사에 출근한다. 그는 “회식 등으로 퇴근시간을 못 맞출 때는 와이프가 택시를 이용해 아들을 픽업해 집에 돌아간다”며 “택시 이용이 차를 한 대 더 굴리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포모나에서 한인타운 회사까지 매일 70마일을 운전해야 하는 김모씨는 주유소에 가기 전 꼭 스마트폰을 본다. 개스 값이 싼 주유소를 검색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개스 값이 가장 싼 주유소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갤런 당 10센트만 절약해도 한번 기름 넣을 때 커피 한 잔 값은 벌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게 더 손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같은 살인적 유가에는 어쩔 수 없이 1센트라도 싼 곳을 찾게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MTA에 따르면 지난 1월 지하철, 전철의 이용객은 총 3,649만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3.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중버스 이용객은 총 2,858만명으로 전년대비 2.7%가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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