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봉제·원단협회 회장들이 25일 타운에서 모임을 갖고 공조체제 구축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이윤세 의류협회 이사장, 이희복 봉제협회 이사장, 김성기 봉제협회 회장, 크리스토퍼 김 의류협회 회장, 구본준 원단협회 회장. <김지민 기자>
불황 타개를 위해 자바시장의 한인 경제단체들이 힘을 합친다. 한인의류협회(회장 크리스토퍼 김)와 미주한인봉제협회(회장 김성기) 그리고 한인원단협회(회장 구본준) 등 LA 다운타운 의류업계 관련 한인 경제단체장 및 임원들은 25일 저녁 타운 내 용궁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협회 간에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 회원업체들의 영업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의류-봉제-원단협 공조체제 구축 합의
공동구매·정보교환 등 상생의 길로
이날 모임에서 국제 원면 값 폭등으로 원단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오르는 것에 대응해 단체들은 공동구매를 통해 경비를 절감하고, 지속적인 교류로 거래선을 공유하는 등 회원사들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했다.
특히 중국 및 중동계 경쟁업체들이 엄청난 자금력을 동원해 자바시장에 밀려오면서 한인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공동자본 구축과 정보교환 등 긴밀한 협조만이 상생의 길이 될 것이라는 점에 단체장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의류협회는 또한 최근 회원사들이 단가 절감을 위해 LA 한인 원단업체들을 통하지 않고 바로 한국이나 중국 등 타 지역에서 원단을 구입하는 경우 많은 점을 들어 협회 차원에 공동으로 원단을 구입해 보다 낮은 가격으로 회원사에 공급하는 방법 등을 원단협회와 논의했다.
의류협회 김 회장은 “의류를 직접 생산하고 있는 도매업체들은 경기회복이 늦어져 어떤 방법이든 단가를 낮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데, 공동구매 및 구입처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회원사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업체들에 이번 공조체제 구축과 함께 운영비 절감, 새로운 거래선 개척 등의 혜택 전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봉제협회 김 회장은 “의류협회와 함께 노동법 위반 단속 등을 공동으로 대처하고 세미나 공동개최 등을 통해 공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업체 간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단체들이 나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단협회 구 회장은 “회원업체들의 단결을 추구,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상행위를 근절할 계획”며 “단체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가격 조정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협회 일에 오랫동안 관여, 협회 업무에 꽤나 정통한 이들 단체장과 임원들은 지난해 경영 합리화를 추구하는 등 불경기를 견디기 위해 노력했지만 때로 힘이 부족함을 실감했던 회원업체들을 돕기 위해 공조체제 구축은 꼭 이뤄져야 한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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