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아주관광·하나투어 등 병원과 잇달아 제휴
1천5백~5천달러대… ‘한인 맞춤서비스’ 제공도

모국 의료관광이 시작된 지 3년째를 맞으면서 한인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주요 한인 관광회사들이 한국 주요 병원들과 잇달아 협약 계약을 맺으면서 상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한인만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한인 관광 회사들이 다양한 의료 관광 상품을 선보이면서 한인들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 모국 의료 관광에 참가한 한인들이 검진 상담을 받고 있다.

▲삼호관광
삼호관광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병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연세대학교 강남 세브란스병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3가지 종류의 건강 검진 상품을 판매 중이다. <표 참조>

삼호관광 건강 검진 상품의 장점은 신체 분야별로 전문의가 따로 진단해 정확도가 높다는 점. 검진 결과에 따라 삼호 고객만을 위한 ‘패스트 트랙 서비스’를 이용,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삼호의 장점이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특히 VIP 특화 검진 환자에게는 한국 내 VIP 고객들이 받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호관광은 최근 서울의 3개 유명 병원과 제휴를 맺고 경질환 진료에도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상담 간호사를 LA에 상주시키고 한인을 위한 최적의 프로그램을 설계해주고 있다. (213)427-5500

▲아주관광
아주관광은 한인 관광회사로는 최초인 지난 2008년 말부터 한국 최대 규모의 현대아산병원과 함께 의료관광을 시작했으며 현재 A부터 D까지 4개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아산병원은 건강검진 때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외래를 가지 않고 센터 내에서 당일진료를 제공하고 대장내시경 검사 때 대장 용종이 있는 고객들의 경우 센터 내 우수 소화기내과 전문의에 의해 용종제거수술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아주관광은 현대 아산병원 전문 의료진을 상주시키며 개인별 맞춤 검진설계와 결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 아산병원 변정식 교수를 초청해 5차에 걸려 ‘무료 건강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달 10일 충현선교교회에서 ‘위암의 진단과 치료’ 강좌가 열린다. (213)388-4000

▲하나투어
하나투어는 고려대 의대, 한양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등 3군데 종합병원과 공동으로 건강 검진 상품을 선보이며 한인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한양대 병원의 기본 검진은 시니어 가격이 1,409달러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며 장기별 스페셜 상품을 추가할 수 있다.

1,499달러부터 시작하는 고려대 기본 검진에는 위내시경과 혈액 검사 등이 포함되며 수면 대장 내시경과 위 내시경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며 항공티켓만 구입할 때보다 200달러 이상 저렴하다는 게 하나투어 측 설명이다. (213)736-1212

▲대한항공 및 춘추여행사
대한항공은 최근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내에 마련된 ‘인터케어 건강검진센터’를 이용하는 호텔 건강검진 상품을 우수대리점을 통해 판매중이다. 도착 첫 날 1차 종합검진을 실시하고 호텔에서 1박한 뒤 이튿날 2차 종합검진을 받게 된다. 가격은 60세 이상 시니어의 경우 1,499달러다. 이밖에도 춘추여행사는 삼성의료원과 함께 하는 의료 관광을 판매하고 있다.

▲보완점
검진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질병이 발견됐을 때의 후속 조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한인들이 수천달러의 돈을 들여 의료관광을 가면서도 정작 10~20달러 때문에 의료상품이나 병원을 쉽게 변경하고 있어 의료관광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