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아이돌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29일 새 앨범을 발매하면서 레이디 가가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달 12일 새 싱글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를 발매, 첫 주에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뒤 지난주까지 6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알을 깨고 나오는’ 퍼포먼스로 신곡 발표 무대를 장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고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 23개국의 아이튠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이튠스 역사상 ‘가장 빨리 팔린 곡(fatest-selling single)’으로 기록되는 등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는 생고기를 옷으로 걸치거나 알을 깨고 나오는 기상천외한 의상과 퍼포먼스 외에도 작사ㆍ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에도 관여하고 뮤직비디오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예술적 재능을 뽐내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레이디 가가가 이처럼 마돈나의 뒤를 이어 ‘팝의 여제’ 자리를 넘보고 있는 가운데 역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돌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컴백해 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스피어스는 레이디 가가의 싱글 발매에 앞서 지난 1월 먼저 ‘홀드 잇 어게인스트 미(Hold It Against Me)’를 싱글로 발매해 역시 발매 첫 주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특히 이 싱글을 포함해 29일 발매한 7번째 정규 앨범은 미국 팝계의 거물급 프로듀서인 맥스 마틴과 닥터 루크, 블랙 아이드 피스의 윌아이엠(Will.I.Am) 등이 참여해 음악적인 완성도에 있어 이전까지의 앨범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1999년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으로 혜성같이 등장해 미국 팝의 ‘아이돌 시대’를 열었고 2000년 ‘웁스..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I Did It Again)’, 2004년 ‘탁식(Toxic)’으로 전성기를 보낸 스피어스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피어스는 1~2집만으로 전 세계에서 5천만 장에 가까운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고 10여년간 총 1억 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하며 2000년대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여가수로 기록되고 있다.
하지만 이혼과 자녀 양육권 싸움, 알코올ㆍ약물 중독 등으로 추락과 재기를 거듭하면서 본업인 가수로서는 힘을 잃고 있어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레이디 가가를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두 사람은 오프라인 상에서뿐 아니라 온라인 상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 활동으로도 경쟁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트위터 팔로워 수로만 따지면 29일 현재 908만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레이디 가가가 726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훨씬 앞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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