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서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 심형래 감독
▶ LA 본사 방문해 "이렇게 긴장되긴 처음"
“이렇게 긴장되긴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영구’라는 캐릭터가 이미 인지도가 있지만 미국에서는 첫 번째 도전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태평양 한 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다”
4월1일 미전역 50여개 극장에서 1차 개봉한 한국판 할리웃 코미디 ‘라스트 갓파더’의 감독 심형래(53)씨의 말이다.
한국 최고의 코미디언에서 SF 영화의 개척자로 그리고 한국인들의 영원한 친구 ‘영구’로 다시 웃음과 함께 돌아온 심 감독은 30일 본보 LA 본사를 방문 “한인들에게 가장 관심 받고 싶고, 한인들에게 가장 큰 웃음을 주고 싶다”며 첫 마디를 꺼냈다.
심 감독은 “영화 촬영을 하면서 한국과는 정반대되는 촬영환경에 힘들기도 했다. 감독이 모든 것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피고 준비해야 했고 촬영비가 하루 2억에 가깝다 보니 실수도 없었어야 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심 감독은 또 “코미디란 장르로 할리웃에 도전하는 것이 매우 생소하고 이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기에 외롭기도 했다. 시나리오도 많이 수정을 하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구’를 별도로 캐스팅할까 고민한 적이 있다는 심 감독은 “처음에는 배역을 따로 구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심형래 만큼 영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심 감독은 “이번 영화가 흥행하면 ‘영구와 땡칠이’의 할리웃 제작도 도전해보고 싶고 웨스턴 스타일의 카우보이 영구 영화도 제작해 보고 싶다”며 할리웃 영구 시리즈의 후속편 제작 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비평가와 네티즌들의 혹평으로 곤욕을 치른바 있는 심 감독은 “정말 한국 코미디를 할리웃에 진출하는 작품이니 만큼 타인종 관객에게 욕은 먹지 말아야겠다는 신념으로 영화 제작에 최선을 다했다”며 “누구나 영화를 보고 좋고 나쁘고를 느낀다. 혹평이 두렵지는 않지만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영화를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심 감독은 “그냥 관객을 웃기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면 미국 코미디언처럼 술, 마약, 섹스 등의 소재를 다룰 수 있었지만 한국 코미디를 저질스럽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심 감독은 “영화 디워가 미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예상을 깨고 뉴욕과 버지니아에서 더 큰 호응을 받았다”며 “이번 영화는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가주에서 가장 크게 흥행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는 지난 1일 개봉됐으며 북가주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AMC Loews Metreon(101 4th St., San Francisco), 산타 클라라의 AMC Mercado 20(3111 Mission College Blvd, Santa Clara), 쿠퍼티노의 AMC Cupertino Square 16(10123 North Wolfe Rd., Cupertino-한글자막 제공), 에머리빌의 Regal Emery Bay 10(6330 Christie AVe., Emeryville)에서 상영중이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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