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수술 전에 비해 적은 양의 술에도 빨리 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대사성 질환 및 위절제수술학회’의 회장인 브루스 월프 박사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이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콜 농도가 생각보다 높이 올라간다”며 “이는 운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절제수술학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2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환자 1인당 2만달러가량을 지불하고 감량수술을 받았다. 위우회술은 위의 부피를 축소하고 소장을 일부 우회하는 비만수술의 대표적 방식으로 위가 한 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물의 양과 장을 통과하는 동안 영양분의 체내흡수를 줄임으로써 감량효과를 가져온다.
위절제수술학회 연구팀은 위우회수술을 받은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수술 후 각각 3개월, 6개월이 지난 뒤 1분에 와인 한 잔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영향을 비교했다. 실험은 음주측정기를 이용해 이들의 호흡에서 검출된 알콜 최고 수준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수술 전 측정 결과 19명의 체내 알콜 평균 수치는 0.024%였지만 수술 후 6개월 뒤에는 0.088%로 법적 운전제한선인 0.08%를 초과했다. 또한 알콜 수준이 제로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수술을 받기 전에는 평균 49분이었으나 수술 후에는 평균 88분으로 늘어났다.
연구를 주도한 스탠포드 대학의 비만대사 수술 디렉터 존 모턴 박사는 이같은 변화는 알콜을 처리해 줄 위가 축소된데 따른 것으로 감량 자체와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수술 후에 실험에 참가한 환자들 모두가 어지러움, 체온 상승감, 하나의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현상 등을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수술 전 조사에서는 10명 가운데 8명만이 같은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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