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 일본 피해자 돕기 티셔츠에
▶ 한국정부의 체계적이고 일관적인 대처 요구돼
일본의 대지진 및 쓰나미 참화 피해자 돕기 정성이 답지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 교과서 검정 강행으로 한인들의 공분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에서 유명 의류 브랜드가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어 한인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특히 민간업체들의 용어 사용에 기준으로 적용될 수 있는 미국 정부의 공식 사이트들에도 여전히 동해와 독도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이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체계적이고 일관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유명 캐주얼 브랜드인 ‘제이 크루’(J. CREW)의 웹사이트에서는 4일 현재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성용과 아동용 반소매 티셔츠 3종과 토트백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중 일본 지도와 응원 문구 등이 담긴 티셔츠에 대해 한인 소비자들과 한국의 네티즌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제이 크루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티셔츠에는 지진 진앙지인 일본 동북부 지방에 붉은색 하트무늬와 함께 일본어로 ‘힘내라 일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문제는 티셔츠 한복판에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한 것이다. 또 배경으로 처리된 한국 지도에는 ‘남한’과 ‘북한’만 표시됐고 독도와 울릉도, 제주도는 아예 생략돼 있다.
이에 대해 제이 크루 측은 자사 그래픽 전문가의 맞춤형 디자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주 한인들과 한국 네티즌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인 윤모씨는 “온라인 검색을 하다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티셔츠를 보고 매장에 전화해 따졌다”며 “일본 피해자들을 돕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하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상황을 모르는 구입자들이 오해를 할 것을 생각하니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방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정부 공식 사이트들에 표시된 한국 관련 지도들의 오류가 문제의 발단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본보 확인 결과 국무부와 CIA 사이트에는 여전히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고, 독도의 명칭은 일본 정부가 국제 분쟁 지역화를 노려 내세운 ‘리앙쿠르 암’(Riancourt Rocks)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의 중립 견지 입장을 존중한다며 사실상 방관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계의 주요 백과사전과 세계지도 등 유명 웹사이트 81개에 실린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곳이 59곳으로 가장 많았고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사이트은 17곳, 동해를 단독 표기한 곳은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준 기자>
의류브랜드인 제이 크루가 일본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만든 티셔츠에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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