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등 콘텐츠 제작사 유료화 눈독
‘아이패드 TV를 잡아라.’
새로운 TV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아이패드 TV’를 둘러싼 방송사들 간 주도권 다툼이 한창이다.
지난달 전국 2위 케이블업체 타임워너가 아이패드에서 수십 개의 고화질(HD) 방송채널을 볼 수 있는 신개념 방송을 선보인 데 이어 3위 업체 케이블비전도 최근 300여개 채널을 아이패드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케이블비전의 아이패드 TV 서비스는 2,000여편의 주문형 비디오(VOD)까지 포함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리모콘 기능과 VOD 콘텐츠가 대거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다 최대 케이블업체 컴캐스트도 조만간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아이패드 TV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폭스, 비아컴, 디스커버리 등 콘텐츠 제작 방송사들의 반발은 만만찮다. 케이블 업체들은 방송채널을 TV에서만 보여줘야만 하며 아이패드에서 채널을 방송하려면 추가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게 이들 방송사의 입장이다. 일단 타임워너 케이블은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이들 채널을 아이패드 라이브 방송에서 제외했다.
케이블 업체들의 아이패드 TV 서비스는 방송신호를 케이블망을 통해 각 가정의 무선랜 용 케이블 모뎀으로 보낸 뒤 여기서 다시 무선 인터넷을 통해 집 안의 아이패드로 방송채널을 전달해 주는 방식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일반 TV와 마찬가지로 실시간으로 채널을 즐길 수 있는데다 무선이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케이블비전의 톰 러틀리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이패드에 수십개에서 수백개에 이르는 케이블 방송채널을 공급함으로써 아이패드를 또 하나의 TV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의 경우 화질이나 화면 크기로 볼 때 ‘또 하나의 가정용 TV’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2는 더 얇고 가벼워져 휴대용 TV로 적합하다.
케이블 업체들은 아이패드 방송이 PC로 대거 이동해 가던 소비자의 트렌드를 돌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폭스 등 콘텐츠 제작 방송사들은 향후 방송 프로그램 직접 판매를 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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