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는 센터 앤드루 바이넘(오른쪽)을 무릎부상으로 잃지 않은 것 하나만으로 서로를 끌어안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도 반스 부상·블레이크 수두·코비 욕설 파문으로 레이커스 집안 분위기 어수선
“휴~”
LA 레이커스가 ‘총알’을 피했다. 센터 앤드루 바이넘(23)의 무릎부상이 우려했던 것처럼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다행이다.
레이커스는 13일 MRI 결과 바이넘의 무릎 뼈에 약간 멍이 들었을 뿐 인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오는 주말 플레이오프 경기에 뛰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넘은 전날 레이커스가 핵심 선수들을 모두 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어렵게 제치고 5연패의 사슬을 끊은 경기 초반 상대 선수의 발을 밟고 무릎이 삐끗, 코트에 풀썩 주저앉으면서 LA 팬들의 눈앞을 캄캄하게 만들었다.
바이넘은 지난여름에도 무릎수술을 받아 이번 시즌 첫 24경기에 결장하는 등 항상 무릎 때문에 불안한 선수로 레이커스의 3연패 꿈이 날아간 순간으로 본 사람들도 많았다. 바이넘은 올해 23세에 불과하지만 280파운드 체중이 그 무릎에 주는 부담이 엄청나 골병이 들고 있다.
바이넘은 2008년에도 니캡(knee cap)이 빠져 47개 경기에 결장했다.
레이커스는 그해 바이넘 없이 결승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 후로는 바이넘과 함께 2년 연속 NBA 정상에 올랐다.
데릭 피셔는 바이넘에 대해 “우리는 바이넘이 있을 때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며 “그가 빠진 시나리오는 상상도 하기 싫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바이넘이 골밑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7승1패로 후끈 달아올랐었다. 바이넘이 그 솥뚜껑 같은 손으로 블락샷을 게임당 거의 2개씩 날려버리며 디펜스가 강해졌고, 파우 가솔이 포워드로 뛸 수 있도록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래도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두고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다. 백업 포워드 맷 반스도 무릎통증 때문에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에 결장했고, 백업 포인트가드 스티브 블레이크는 하필이면 이때 수두(Chicken pox)에 걸려 플레이오프 출장여부가 불투명한 것은 물론 전염 우려로 팀에 접근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게다가 코비 브라이언트는 전날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불만이었던 끝에 하필이면 동성연애자 커뮤니티의 심기를 건드리는 욕이 입에서 튀어나온 장면이 TV 화면에 잡히는 바람에 리그로부터 10달러 벌금 처벌을 받고 공개 사과를 하게 되는 수난을 겪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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