렐러티비티·유니버설·디즈니 등
거의 같은 시기에 촬영-개봉 예정
‘헨젤…’등 다른 동화도 영화화 붐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가 거의 동시에 무려 3편이나 영화로 만들어진다.
셋 중 제일 먼저 제작이 실현될 영화는 렐러티비티 미디어의 것으로 오는 5월 촬영에 들어가 내년 6월29일에 개봉된다.
백설공주 역에는 영국의 록가수 필 칼린스의 딸 릴리 칼린스가 선정됐으며 사악한 여왕으로는 줄리아 로버츠가 나온다. 그리고 백설공주를 사랑하는 앤드루 앨콧 왕자 역에는 ‘소셜 네트웍’에서 이 네트웍의 창안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라이벌 쌍둥이 형제로 나온 아미 해머가 선발됐다. 감독은 타셈 싱.
릴리는 샌드라 불락이 오스카 주연상을 탄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불락의 딸로 나와 호평을 받았는데 곧 개봉할 한국 만화가 원작인 스릴러 ‘프리스트’와 청춘물 액션 스릴러 ‘납치’에 나온다.
아직 제목이 확정되지 않은 이 백설공주 얘기는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소 어두운 코미디 모험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백설공주가 서로 툭하면 다투는 일곱 난쟁이와 함께 힘을 뭉쳐 사악한 계모 여왕으로부터 자신의 왕국을 되찾게 된다.
이 영화 다음으로 내년 12월21일 개봉을 예정으로 오는 가을에 촬영에 들어갈 백설공주는 유니버설이 제작하는 ‘백설공주와 사냥꾼’(Snow White and the Huntsman).
백설공주와 여왕으로는 크리스튼 스튜어트(‘트와일라이트’ 시리즈)와 샬리즈 테론이 각기 선정 됐다. 여왕으로부터 백설공주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으나 공주를 살려준 사냥꾼 역에는 비고 모텐슨이 결정됐으나 출연료 문제로 도중하차했다. 모텐슨 대신 ‘인셉션’에 나온 영국 배우 톰 하디가 사냥꾼 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감독은 이 영화로 데뷔하는 루퍼트 샌더스.
백설공주와 그를 살려준 사냥꾼이 사악한 여왕을 피해 도주하면서 일어나는 액션 모험영화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지난 1937년 만화영화 ‘백설공주’를 만든 디즈니도 백설공주의 얘기를 라이브 액션영화 ‘스노와 일곱’(Snow and the Seven)으로 만든다. 영화의 시간과 장소는 19세기 중국으로 일곱 난쟁이들이 정예 쿵푸 전사들로 나오는 액션영화다.
영화의 각본은 오스카상(‘리틀 미스 선샤인’)을 탄 마이클 안트가 쓰고 감독은 프랜시스 로렌스(22일에 개봉될 ‘코끼리를 위한 물’).
‘백설공주’ 외에도 여러 편의 동화가 이미 영화로 만들어졌거나 앞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올 들어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으로 늑대와 소녀의 얘기를 섹시 스릴러로 각색한 ‘리틀 레드 라이딩 후드’와 ‘미녀와 야수’ 얘기를 현대화한 ‘비스틀리’가 개봉됐다. 그러나 이 두 영화는 흥행서 죽을 쒔다.
앞으로 영화로 만들어질 동화는 ‘핸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들’(Hansel & Gretel: Witch Hunters)과 ‘잭 더 자이언트 킬러’(Jack the Giant Killer).
패라마운트 작으로 현재 촬영 중인 ‘핸젤과 그레텔’에는 제레미 레너와 젬마 아터튼이 각기 성장한 남매로 나오고 이들의 적으로는 팸키 잰슨이 선정됐다.
워너브라더스가 만들 ‘잭 더 자이언트 킬러’의 주인공 잭 역에는 니콜러스 훌트(‘싱글 맨’)가 발탁됐고 그의 충성스런 보좌관으로는 스탠리 투치 그리고 사악한 악당 두목으로는 빌 나이가 각기 나온다. 감독은 브라이언 싱어.
동화가 이렇게 잇달아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내용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데다가 고정 팬들이 있어 쉽게 팔아먹을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판권을 사야 할 필요가 없는 것도 한 이유라고 ‘백설공주와 사냥꾼’의 제작자 조 로스는 말했다.
<박흥진 편집위원>
백설공주역의 릴리 칼린스(왼쪽)와 크리스튼 스튜어트.
사악한 여왕역의 줄리아 로버츠(왼쪽)와 샬리즈 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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