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세금 너무올라 살기 힘들어”
▶ 4명중 1명 “5년내 이주”...젊은층 두드러져
맨하탄에 잡화 도매상을 운영해 온 브라이언 장(47)씨는 요즘 1주일이 멀다하고 항공기에 몸을 싣고 있다. 내달 노스캐롤라이나로의 이주를 앞두고 비즈니스 준비부터 자녀전학, 살림장만 등 산적한 이사문제로 뉴욕과 노스캐롤라이나를 오가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장씨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불황으로 경영난이 심해 고민 끝에 친지가 살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주키로 했다”면서 “집을 정리해서 생긴 자금으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인사회에 뉴욕을 떠나 타주로 생활터전을 옮기는 탈뉴욕 바람이 점차 번지고 있다. 물가는 치솟고 경기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생활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뉴욕 엑소더스 현상은 한인사회만이 아닌 타 커뮤니티에서도 보여 지는 공통된 현상으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13일 미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폴과 NY1이 뉴욕주민 9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6%가 5년 이내에 뉴욕주를 떠나겠다고 답해 뉴요커 4명중 1명꼴은 탈뉴욕을 고려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18~29세)의 탈뉴욕 응답비율이 무려 36%로 가장 높았으며 45~59세 29%, 30~44세 26%, 60세 이상 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적으로는 뉴욕시 외곽거주자 33%가 이같이 대답, 업스테이트 26%, 뉴욕시 24% 보다 뉴욕주를 더 떠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을 떠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2%가 무거운 세금, 비싼 생활물가, 취업난 등 경제적인 문제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은퇴, 교육문제 등 개인적인 이유는 38%에 불과했다.<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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