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 스타파워 ◆ 시카고 밸런스 ◆ 달라스 벤치 ◆ OKC 스피드
NBA 플레이오프
결국에는 ‘스타파워’가 최고라며 마이애미 히트의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던 마당에 15일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는 홈팀 시카고 불스가 21점차 KO승을 거두며 그들을 비웃었다.
2번 시드 달라스 매브릭스와 4번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맞붙는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17일 시작)에서도 승부를 점치기가 어려운 등 올해 NBA 플레이오프는 한 치 앞에 안 보이는 대혼전이다.
특히 서부의 1, 2번 시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LA 레이커스가 둘 다 이미 탈락한 시나리오는 한 마디로 쇼크였다.
하지만 남은 4개 구단은 만들어진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NBA 팬들의 관심을 끈다. 결국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챔피언십 레서피’가 드러나는 셈이기 때문이다.
과연 히트처럼 수퍼스타 3명(드웨인 웨이드,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 바쉬)만 잡으면 되는지, 아니면 매브릭스처럼 수퍼스타는 1명(더크 노비츠키)밖에 없어도 그 주위에 괜찮은 ‘조연 배우’를 최대한으로 많이 세워주는 게 비결인지, 아니면 수퍼스타 센터가 거의 없는 NBA는 이제 포인트가드가 판을 치는 리그로 불스처럼 데릭 로즈와 같은 특급 포인트가드를 중심으로 밸런스가 좋은 팀을 만드는 게 상책인지, 아니면 썬더처럼 신인 드래프트에서 직접 뽑은 체력 좋은 선수들과 함께 커야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동부 결승은 불스가 탑시드지만 15일 1차전에서 불스가 103-82 압승을 거두기 전까지만 해도 2번 시드 히트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훨씬 많았다. ESPN.com 전문가 패널 16명 중 13명이 히트의 손을 들어줬을 정도.
하지만 첫 판에서는 히트의 1번(포인트가드)과 5번(센터)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올해 5,800만달러인 팀 샐러리캡의 4,800만달러를 단 3명에게 주고 남은 1,000만달러로 잡은 나머지 9명 선수들의 ‘한계’가 나타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불스는 정규시즌에 게임당 17점씩 기록한 포워드 듀오 카를로스 부저와 루올 뎅, 그리고 센터들 중에서는 가장 에너지가 넘친다는 조아킴 노아가 과소평가되고 있는 분위기다. 부저는 힘에서 오히려 바쉬에 앞서고, 뎅도 한 때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트레이드가 거론됐던 선수로 웨이드에 붙여볼 만하다.
서부 결승은 ‘조연진 매치’다. ‘독일병정’ 노비츠키와 최연소 득점왕 케빈 듀란트의 간판대결은 기본으로 승부는 조연진이 가를 전망이다.
매브릭스는 포지션마다 쓸 만한 선수가 2명이라는 장점이 있고, 썬더는 스피드가 압권이다.
히트의 스타파워냐, 불스의 밸런스냐. 아니면 매브릭스의 ‘인해전술’이냐, 썬더의 스피드냐. 결과가 궁금하다.
<이규태 기자>
제임스(왼쪽부터)와 바쉬를 앞세운 히트의 ‘스타파워’는 1차전에서 밸런스가 훨씬 좋은 불스 앞에 싱겁게 무릎을 꿇었다.
달라스는 JJ 바레아(왼쪽)와 제이슨 테리(가운데)를 앞세운 막강한 벤치 플레이로 LA 레이커스에 싹쓸이 수모를 안겼다.
OKC는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왼쪽)과 포워드 케빈 듀란트의 스피드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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