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극 ‘미스 리플리’서 악녀 변신
배우 이다해가 악녀로 변신한다.
이다해는 오는 30일 첫선을 보이는 MBC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성공을 위해 거짓말의 수렁에 빠져드는 미리를 연기한다.
17일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언제나 꿈꿔왔던 캐릭터를 맡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제껏 했던 역할과 굉장히 다르다"며 "그간 본의 아니게 착하고 발랄한 역할만 했었는데 이번에 시원시원한 역할을 맡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미스 리플리’는 한 여자가 성공을 위해 거짓말의 수렁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 멜로 드라마로, 이다해가 연기하는 미리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일본에 입양된 상처를 간직한 인물이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찬 미리는 성공을 위해 타고난 매력을 이용해 세상을 속이기 시작한다.
이다해는 "미리는 선과 악을 굳이 따지자면 악에 가까운 인물"이라며 "순하고 착한 마음을 갖고 있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불쌍한 면도 있고 세상의 상처를 많이 받아 세상과 맞닥뜨려 싸울 수밖에 없는 여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연기하면서 숨겨 왔던 나쁜 본능을 많이 살려서 연기하려 한다"면서 "어떻게 보면 편할 때도 있다"며 웃었다.
‘미스 리플리’는 기획 단계에서 신정아 사건을 소재로 삼아 화제가 됐다. 미리의 캐릭터도 신정아와 묘하게 겹치는 구석이 있다.
이다해는 그러나 "신정아 사건은 모티브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신정아 씨한테 당연히 관심은 있었지만 연구하거나 분석하진 않았다"며 "모티브는 모티브일 뿐이다. 신정아씨 이야기와 대본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악녀를 맡은 만큼 그는 시청자들로부터 욕먹는 것은 각오했다고 했다.
그는 "캐릭터상 욕은 얼마든지 먹어도 된다"며 "연기 못 한다는 욕만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는 보통 주인공을 미화시키는데 미리는 그렇지 않아요. 현실적이에요. 저는 이 여자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을까란 시점에서 미리를 봐요. 그래서 나쁜 짓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시청자들한테는 욕을 먹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욕을 많이 먹는데…(웃음) 제 바람은 미리가 공감갈 수 있는 인물이 됐으면 하는 거에요."
그는 "’추노’때 캐릭터가 민폐라는 지적에 공감이 갈 때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고민이 없다"며 "내가 너무 공감하고 연기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가 미리를 잘 표현하지 못할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극중 미리처럼 거짓말을 한 경험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이다해는 "사실 언론에 대고 거짓말을 많이 한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남자 만난 지 오래됐다’ ‘부담없이 연기하려고 한다’ ‘댓글 신경 안 쓴다’ ‘시청률 신경 안 쓴다’ ‘연말 시상식때 상 안 받은 거 괜찮다’ 같은 것들 있잖아요.(웃음) 그렇지만 우리 드라마는 생각했던 대로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건 거짓말 아니에요!"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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