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은 자연의 소리입니다.”
추방재판을 받고 있는 국악인 김병만(사진)씨가 최근 ‘미주퓨전국악단’을 출범시키고 대금 순회연주에 나섰다. 종교를 초월해 대금 연주자로 호평을 받고 있는 김씨는 이달 22일부터 7월말까지 두 달간 매주 일요일 교회와 성당, 사찰을 순회하며 찬송가와 찬불가 등 귀에 익은 성가를 국악의 멋진 선율로 연주할 예정이다. 이미 김씨는 뉴저지연합교회와 행복한교회, 하나임교회, 뉴욕초대교회, 퀸즈성당, 유엔성당, 성백삼위 성당, 메이플 우드 성당, 마돈나 성당, 불광사 등을 방문, 대금 연주활동에 주력해 왔다.
김씨는 “교회연주에서는 ‘사명’과 ‘이전엔 주님을 몰랐었네’, ‘시편 23편’ 등을, 성당에서는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어머니’ 등을, 사찰에서는 ‘영산회상’, ‘무소유’ 등의 성가를 연주하고 있다”며 “대금과 함께 퓨전국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순회연주회에 각 종교 단체들의 관심과 초청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순회연주회는 무료이며 선착순 신청을 받아 연주 일정을 구성하게 된다. 미주퓨전국악단은 김씨를 단장으로 현재 가야금과 해금 연주자는 확보된 상태이며 기타 악기 분야를 포함, 함께 봉사할 연주자들의 문의도 기다리고 있다.
추방재판에 회부되면서 희귀병을 앓고 있는 딸과 생이별 위기에 처해있는 김씨는 이번 순회연주를 통해 추방재판 연기 및 추방반대 서명 캠페인도 함께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추방재판 두 번째 심리가 7월20일로 예정돼 있다”며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무료 순회연주회를 마련한 만큼 한인 종교기관의 깊은 관심과 많은 연락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 201-956-5151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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