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주년 맞아 이너하버에 추모 조형물 건립
9/11 테러에서 희생된 63명의 메릴랜드인을 기리는 추모물이 이너하버에 세워진다.
오는 9월 완공돼 이너하버의 해안선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할 추모 조형물은 지난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 펜타곤과 펜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한 테러의 잔해들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18일 볼티모어 공공미술위 모임에서 공개된 추모물 기획안에 따르면 테러 10주년을 맞아 메릴랜드 희생자들에게 헌정될 추모물은 200만달러를 들여 월드 트레이드 센터 앞 광장에 설치되며, 올 여름 초 공사를 시작한다.
이 조형물은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 94층과 96층의 22피트의 강철잔해를 중심에 세우고 전체적으로 녹슨 기둥을 이용하여 만들어져, 17 X 35 피트의 하얀 대리석 위에 세워진다. 조형물을 설계한 스티브 자이거는 “우리는 이 기념비가 예술작품이 아니라 10년 전 비극적인 사건에서 살아남은 한 부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방문객들이 빌딩의 잔해로 만들어진 조형물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게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자인을 함께 맡은 더글라스 보스너에 의하면 이 조형물은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비춰지는 그림자를 이용한 해시계로도 사용된다. 아침 해가 뜨면 빌딩의 그림자가 대리석을 가리게 되고, 철 조형물이 쌍둥이 빌딩, 펜타곤과 펜실베이니아의 들판에서 발생한 사건 시간을 가리키게 된다. 또한 펜타곤의 서쪽 벽이 무너진 오전 10시 50분이 되면 대리석의 동쪽을 제외한 모든 벽면이 그림자에 가려지게 되고, 가려지지 않은 한 쪽엔 3세부터 71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메릴랜드 희생자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새겨진다. 메릴랜드인은 펜타곤에서 50명, 뉴욕에서 12명, 펜실베이니아 생크스빌에서 1명이 숨졌다.
보스너는 “중요한 것은 조형물의 한 쪽은 그림자에 가려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 한 줄기 빛은 끔찍한 사고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의미를 뜻한다" 라고 설명했다.
<김경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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