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 봉사센터(이사장 해롤드 변) 주최 ‘우줄증과 자살 예방’세미나가 20일 헌던 소재 열린문 장로교회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수웅 정신과전문의(조지 워싱턴대 교수, 사진)와 봉사센터 사무총장인 조지영 박사가 강사로 나선 세미나에서는 자살 위험의 증상, 치료, 임상사례 등 자살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됐다.
한수웅 박사는 다양한 임상 케이스들을 소개한 후 “자살 위험이 있는 환자를 다루는데 가장 힘든 점 중 하나가 본인이 상담이나 치료받기를 거부하는 경우”라면서 “부모, 신앙 지도자, 친한 친구 등 세 사람이 당사자를 설득하여 함께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끝내 거부할 경우 전문가와 상의 후 강제 입원을 집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에서 강제 입원이 필요한 경우, 이노바 병원 우드번 센터에 전화하여 사정을 이야기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제입원이 필요하면 병원으로 데려가 다음 날 정신과 의사, 퍼블릭 디펜더(public defender), 판사 등이 모이는 청문회(hearing)를 거쳐 입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조지영 박사는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을 효과적으로 돌보는 방법으로 “자세히 들어주기, 살며시 질문하기, 금방 설득하기, 지금 의뢰하기”를 들면서 “특히 자살가능성 징후가 보일 때 우회적인 질문보다는 직접적인 질문으로 정확한 상황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직접적인 질문을 통해 상대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자살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상대의 자살 의도를 정확히 확인한 후에는 “당신은 나에게 정말 잃고 싶지 않은 중요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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