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난에 콜택시.과외 등 나서
▶ 그나마 ‘하늘의 별따기’ 한숨
뉴욕대학 대학원 유학생인 박(34)씨는 요즘 2대의 셀룰러폰을 갖고 다닌다. 이중 한 대는 콜택시 아르바이트용이다.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씨는 유학을 온 뒤 경기침체 등으로 학비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용돈이라도 벌어볼 요량으로 부업으로 콜택시 일을 하고 있다. 박씨는 “힘들지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콜택시 운전을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유학생 출신으로 3년 전 뉴저지주립 대학에서 MBA 학위를 받은 이모(31)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MBA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한 후 돈 결국 회계사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 씨는 얼마 전부터 부족한 돈을 충당하기 위해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이 씨는 “회계사 사무실 월급 갖고는 가계살림이 빠듯해 일주일에 한 두번씩 과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대학원 및 MBA 등 학위를 소지한 한인 고학력자들이 장기불황으로 취업을 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학력을 가리지 않고 부업전선에 뛰어드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이 택하는 부업으로는 개인 과외 등 전통적 아르바이트에서부터 콜택시 운전과 웨딩촬영 보조 등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다지 녹록치 않다. 대부분의 한인 고학력자들은 학생비자(F1)나 졸업 후 1년간 합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소지하고 있어 부업을 하려 해도 이민 신분의 제약을 받고 있다. 콜택시를 운전하는 박씨는 “콜택시 당국의 단속이 갈수록 심해져 이젠 일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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