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예능 낭만을 부탁해팀..원없이 망가지고 있다
"처음 제작진에게 연락이 왔을 때는 출연자들 이름을 듣는 순간 ‘이게 과연 무슨 조합일까’ 싶었어요. 근데 첫 촬영을 나가보니 ‘괜찮은 조합이구나’ 싶더군요. 이렇게 즐겁게 촬영하긴 처음입니다.(김정민)"
KBS 1TV 새 예능 프로그램 ‘낭만을 부탁해’를 이끌게 된 5명의 MC들은 24일 "다들 ‘개그 욕심’이 많아 원 없이 망가지고 있다"며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낭만을 부탁해’는 가수 전영록ㆍ김정민, 배우 최수종, 개그맨 허경환ㆍ정주리, KBS 가애란 아나운서 등 6명으로 구성된 ‘낭만원정대’가 매주 특별한 주제로 1박2일 여행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 버라이어티 쇼다.
낭만원정대는 7080세대의 추억과 낭만이 서린 장소를 방문, 당시 유행하던 음악이나 게임 등을 소개하고 그 시절의 ‘로망’도 재연한다.
최수종은 이날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개편설명회에서 "솔직히 처음에는 달라진 예능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예전에 제가 (예능 프로그램) 사회를 볼 때는 게스트가 나오면 그 분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사회자가 좀 더 겸손한 모습을 보여 게스트를 시청자에게 돋보이게 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출연자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다"면서 "처음에는 그걸 이해할 수 없었고, 저렇게 형 동생 하며 방송하는 걸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싶어 힘들고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며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조금 더 저를 낮추고, 또 배려하려는 모습으로 하려고 한다"면서 "(드라마에서 연기한) 왕이며 대통령은 다 잊어버리고 마음대로 놀고 있다"며 웃었다.
‘낭만원정대’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정주리는 "최수종 선배는 저희 엄마랑 한 살 차이고, 전영록 선배는 저희 아빠보다 두 살이나 많으시다"면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일단 호칭부터가 걱정이었는데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정주리는 "최수종 선배는 개그우먼인 저보다 더 망가질 정도로 몸을 날려 열심히 해 주시고, 전영록 오라버님은 말이 되게 많으시다"며 두 ‘오라버니’의 남다른 개그 욕심을 소개했다.
허경환은 "여기 캐스팅될 때 비주얼도 되고 개그도 가능하고 가수까지 되는 제가 적합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었는데 촬영장에 와 보니 김정민 형님께서 저보다 더 망가지고, 더 웃겨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면서 "캐릭터가 겹치면 한 명이 빠져야 하니 다른 캐릭터를 생각 중"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정민은 "예전에 음악을 할 때는 로커 이미지 때문에 신비주의로 가야한다는 세뇌를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카메라 앞에서 잘 움직이질 못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미친 사람처럼 놀고 있다"면서 "전영록 형님 같은 경우엔 청소년기 저의 우상이었다. 좋은 형님, 예쁜 동생들과 정말 많이 망가지고 있다. 조기 종영하는 일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애란 아나운서는 "저는 ‘딸인줄 알았던’ 아들 캐릭터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저희 아버지랑 전영록씨가 두 살 차이고, 최수종씨랑 저희 어머니와는 두 살 차이"라면서 "같이 군것질하고 또 장난도 쳐주는 아버지 한 명과 평소에는 인자하지만 종종 쇼킹한 모습도 보여주는 어머니를 한 분 더 얻은 것 같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낭만원정대’의 맏형인 전영록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낭만을 부탁해’는 다음 달 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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