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사설 송금업체를 운영하던 업주가 고객들의 돈을 횡령한 후 잠적,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 송금’의 대표인 리처드 리 씨(51, Richard Ku Lee, 훼어팩스 거주)는 한국으로 송금하기로한 한인들의 돈을 보내지 않은채 지난 19일부터 업소 문을 닫고 연락을 끊고 있어 피해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피해자 손모(MD 엘리콧시티 거주) 씨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3월1일 손씨가 맡긴 2,000달러를 한국에 송금키로 약속한 후 한달 이상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송금하지 않았다. 손 씨가 송금액을 반환해 줄 것을 요청하자 이씨는 부도수표를 발행, 손씨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본보가 입수한 법원기록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4일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에 의해 횡령(Embezzlement)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내달 27일 훼어팩스 법원에서 재판이 예정돼 있다. 영장에 따르면 이 씨는 200달러 이상 횡령할 경우에 부과되는 중범죄(Felony)로 입건됐다.
손 씨를 포함 24일 현재까지 7명의 한인들이 본보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전 모(MD 그린벨트 거주)씨는 “지난 3월28일 3,000달러를 송금했는데 송금이 되지 않았고 이후 이 씨로부터 받은 체크는 부도수표로 처리됐다”면서 “이씨는 처음에는 한국의 농협 계좌 번호가 잘못돼 송금이 안되고 있다고 말하다가 그 다음에는 농협 컴퓨터가 작동이 안된다고 말하고 이후에는 돈이 한국의 신한은행으로 갔다는 등 말을 자주 바꿨다”고 분개했다.
지난 20일 ‘한국 송금’이 패쇄 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전 씨는 “피해자만도 대략 40- 5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모씨(훼어팩스 거주)는 “형수가 폐암이 걸려 지난 4월 두차례 걸쳐 병원비로 2,500달러를 보냈는데 아직까지 송금되지 않았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이들 외에도 김 모 씨(MD 케빈 존 거주), 권 모 씨(VA 알렉산드리아 거주) 등이 20일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에 이 씨를 횡령 혐의로 신고했다.
피해 한인들에 따르면 이 씨는 이들에게 이달 19일까지 돈을 한국에 송금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까지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한국 송금‘과 같은 샤핑센터내 업소의 한 직원은 “19일부터 문이 닫혀 있었고 지난 23일과 24일만 해도 20명 이상의 한인들이 왔다가 발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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