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닫은채 대표가 잠적한‘한국 송금’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애난데일에서 영업을 해온 한국송금의 대표 리처드 리씨( Richard Ku Lee)가 한국으로 송금하기로 한 한인들의 돈을 보내지 않은 채 지난 19일부터 업소 문을 닫고 연락이 되지 않다는 본보 기사<25일자 A1면>가 보도되자 피해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본보에 지난 이틀간 연락을 취한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피해상황을 알리는 한편 돈을 받을 수 있는 방법과 경찰 신고 요령을 문의했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3월 1일부터 5월초 사이에 피해를 봤으며 피해 금액은 개인당 적게는 3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이번 사건 담당부서인 훼어팩스 카운티 금융 범죄부서(703-246-7800)에 연락을 취하면 된다.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 송금의 리처드 리씨가 돈을 횡령했다는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이와 관련해 한인들로부터 전화 신고를 받았다”면서 “금융 범죄부서에 연락을 한 후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기면 담당 형사가 전화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담당 형사가 전화가 오면 피고인인 리처드 리씨의 영문 이름과 함께 피고인이 이미 지난 5월 14일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에 횡령으로 인한 중범죄(Felony) 혐의로 체포된 사실과 자신의 피해금액을 알려주면 된다.
이 씨에 대한 재판은 훼어팩스 카운티 법원에서 내달 27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지만 현재 잠적중인 그가 참석할지는 의문시 되고 있다.
한국송금이 입주해 있는 건물의 임대 관계자는 “이 씨는 2년가량 이곳에서 송금 업무를 해왔다”면서 “이 업소는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렌트비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송금을 이용한 한인들은 송금시 자신의 신분에 대해 많이 기록하지 않는 점, 절차가 간단하고 언어상의 불편이 없다는 점 등으로 일반 은행 대신 이 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은행계좌가 없거나 신분증이 없는 이들, 현금 거래로 번 돈을 한국에 보내는 이들도 많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송금업무는 일반은행뿐아니라 머니 그램(Money Gram) 과 웨스턴 유니언(Western Union)이라는 미국의 양대 송금업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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