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과 한국문화가 사람들의 즐거운 화두가 되길 바랍니다.”
PBS-TV 공영방송의 다큐멘터리 ‘김치 연대기’ 프로듀서인 한인 에릭 이(사진)씨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꼬박 2년간 공들인 끝에 올해 7월 전국 방송을 앞두고 밝힌 바람이다.이씨는 장조지, 마르자 봉거리첸 부부, 휴 잭맨, 헤더 그레이엄 등 김치연대기 제작진들과 함께 1일 홍보파티도 성황리에 마치고 만만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이씨는 “한국의 수많은 음식과 이야기들을 13부작으로 압축시키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며 “‘김치 연대기’란 제목은 한국의 과거나 역사보다는 김치로 상징되는 한국의 음식과 한국의 현재 이야기와 문화를 전달하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출생하고 성장한 한인 2세인 이씨는 “한국계인 마르자와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이번 기행은 한국음식과 문화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두부를 어떻게 만드는지, 쌀이 나는 논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었지만 제작에 몰두하는 동안 전쟁의 폐허를 딛고 빠른 성장을 이룩한 한국인과 훌륭한 한국의 문화를 속속들이 알 수 있게 됐다고.
김치 연대기 제작은 2년 전 이씨가 한국에서 온 손님을 맨하탄 장조지 식당에서 대접하던 중 장조지, 마르자와 처음 대면한 인연이 계기가 됐다. 이후 마르자의 이웃인 휴 잭맨과 찰스 핀스키 감독의 친구로 한국음식을 제일 좋아한다는 헤더 그레이엄이 가세하면서 비로소 출연진이 완성됐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인 삼겹살은 김치연대기 돼지고기편을 통해 이달 중 소개된다는
이씨는 “미국인들은 음식을 매개로 여행계획을 많이 짜는데 방영 후 한식을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한식과 한국문화가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 거리로 계속 회자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치 연대기는 한국 10여개 도시의 안동김치, 초당두부, 사찰 음식 등 약 40종류의 한국음식을 차례로 소개하는 것으로 뉴욕에서는 지난달부터 방영 중이다. 컬럼비아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씨는 헤지펀드회사에서 근무하다 2006년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프라페에 입사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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