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키 루비오는 결국 미네소타에서 뛰게 됐다.
스페인 출신 포인트가드 릭키 루비오가 마침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합류한다. 루비오는 팀버울브스가 2년 전 NBA 신인 드래프트의 종합 5번 지명권으로 뽑은 선수다.
지난 2년 동안 미네소타행을 거부했던 루비오는 다음 시즌 NBA 커리어를 시작한다. 미니애플리스 신문 ‘스타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구단과 선수의 합의는 5월 마지막 날에 끝났고, 루비오는 현 소속팀 리걸 바르셀로나가 플레이오프에 올라있는 관계로 스페인 프로농구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난 다음에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실을 밝힐 예정이다.
루비오는 2년 전에도 팀버울브스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스페인 구단과 계약상 600만달러 ‘이적료’를 직접 부담해야하는 사정이 있었다.
루비오가 날씨도 춥고 시장도 작고 성적도 형편없는 미네소타 구단에 뽑힌데 실망, NBA 데뷔를 여태껏 미뤘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하지만 팀버울브스는 그를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다.
루비오가 2년 동안 스페인에 남아있으면서 그의 ‘이적료’는 140만달러로 떨어졌고, NBA 규정상 그 중 50만 달러밖에 부담할 수 없는 팀버울브스는 그 대신 스폰서를 충분히 잡아주는 조건으로 루비오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살때부터 이름을 날렸던 루비오는 올해 스페인리그에서 발 부상에 시달리며 게임당 6.5점에 그쳤고 슈팅 퍼센티지도 39%에 불과해 2년 전보다 ‘주가’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팀버울브스는 루비오가 스페인리그보다 페이스가 훨씬 빠른 NBA에서 훨씬 잘 통할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때 루비오를 본 듀크의 명장 마이크 슈셰프스키는 “체격이 더 좋아졌고 수비를 잘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패스를 먼저 생각하는 포인트가드로 동료들이 좋아할 선수”라고 말했다.
레이커스의 파우 가솔은 고국 후배에 대해 “아주 특별한 선수로 이기적인 데가 한 군데도 없다”며 “포인트가드로는 체격조건도 만점이고 길다. 감각도 좋고 센스도 있고 농구를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