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브릭스는 제이슨 테리가 날아야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다.
고군분투 노비츠키
‘제트기 가드’ 테리에
지원폭격 공개 요청
오늘 NBA 파이널스 4차전
“S.O.S.!”
달라스 매브릭스의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가 동료 ‘식스맨’(Sixth Man) 제이슨 테리에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NBA 파이널스(7전4선승제)에서 마이애미 히트의 ‘수퍼스타 3총사’에 혼자서 맞서기엔 역부족이라며 팀메이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을 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매브릭스가 5일 안방에서 치른 3차전에서 86-88로 석패, 기껏 따온 홈코트 이점을 한 경기 만에 내준 뒤 노비츠키는 “히트가 4쿼터만 되면 르브론 제임스를 붙여 우리 ‘제트기’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 ‘제트기’가 평소처럼 막판에 떠 마무리 폭격을 못해주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여기서 노비츠키가 말한 ‘제트기’란 바로 테리의 별명이다. 잽싼 가드인 데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린 뒤 양팔을 날개처럼 펴고 뛰어다니는 세리머니로 얻은 별명인데 이번 결승 시리즈에서는 제임스 때문에 뜨질 못하고 있는 것.
3차전에서도 매브릭스는 노비츠키가 4쿼터에만 12점을 포함, 34점으로 고군분투한 반면 노비츠키에 이어 팀 내 득점랭킹 2위인 테리는 4쿼터에 야투 4개가 모두 빗나가 팀을 구하지 못했다. 테리는 1차전 패배 때도 4쿼터에 슛 3개가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테리는 이에 대해 “그들이 4쿼터에는 나부터 막아야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2차전에서는 그러지 않았는데 제임스를 붙여 나부터 막으면 그들에게 승산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임스가 과연 7경기 연속 나를 막을 수 있을 지는 끝까지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와 같이 키가 6피트8인치나 되고 체중은 250파운드나 나가는 포워드가 6피트2인치에 180파운드밖에 안 되는 초고속 가드를 따라다니다 보면 체력소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테리가 이번 결승 시리즈에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3차전에서는 마지막 4분14초 동안 3점슛이 빗나가고, 드라이빙 레이업을 놓치고, 경기 종료 58.9초 전 베이스라인 역전 점프슛에도 실패한 아쉬움이 크다. 그 중 하나만 들어갔어도 매브릭스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테리는 이에 대해 “슛은 들어갈 때가 있고 안 들어갈 때도 있다. 하지만 7일 4차전에서 똑 같은 기회들이 온다면 성공시킨다고 내기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히트가 좋은 작전을 들고 나왔지만 수비는 1회전 상대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더 좋았다”며 여유 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매브릭스는 플레이오프 1, 2회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드 J.J. 바레아를 다시 살려낼 방법을 찾는 것도 숙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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