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살해동기 집중 수사...한미화씨 언니 세나 한.박씨 치료중
지난 6일 새벽 센터빌 아파트에서 발생한 한인 칼부림 피살사건<본보 7일자 A1>과 관련,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이번 사건을 가정폭력으로 규정하고 살해 동기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새벽 숨지거나 다친 세 사람이 어떤 문제로 다퉜는지, 살해 혐의로 입건된 박만하씨가 누구의 칼에 찔렸는지, 자살을 기도했는지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박만하씨와 두 여성과의 관계 뿐아니라 이번 사건의 동기를 수사 중”이라면서 “박 씨가 세나 씨와 법적으로 부부관계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만하 씨는 3-4년 전 부인과 이혼을 한 후 세나 씨와 함께 애리조나 주로 가서 살다가 한국을 거쳐 최근 워싱턴에 다시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기도 한 박 씨는 DC에서 전 부인과 함께 주얼리 도매상을 했다.
사망한 한미화(사진) 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박씨를 형부로 소개했고, 박씨는 한미화씨와 함께 코러스 축제에서 봉사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화씨의 언니 세나 한 씨와 박씨는 현재 아이노바 훼어팩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살인 용의자로 입건된 만큼 박씨 병실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칼에 찔려 사망한 한미화 씨에 대해 지인들은 한인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고인의 행적을 기리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워싱턴한인연합회에서 한 씨와 함께 일했던 김인억 전 회장은 “죽은 사람도 안타깝지만 죽인 사람도 애처롭다”면서 “가족들 사이에 조금만 더 자제하고 이해하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한 순간을 참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우태창 전 한인노인연합회장은 “한미화씨는 코러스 축제에 한인 2세들도 많이 참여시키는 등 동포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는데 이렇게 죽어 안타깝다”면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동포사회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화씨의 장례를 맡고 있는 조윤희 사랑나눔센터 대표는 “장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고인의 시신은 현재 매나세스 북버지니아 검시소에 있으며 유가족인 아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아직 연결은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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