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랄프 로렌 닷컴 총괄 수석 디자이너 최영준씨
▶ ‘4D 라이트쇼’ ‘3D 비츄얼 패션쇼’등 50회 넘는 수상 경력
’랄프 로렌 닷컴을 총괄하는 수석 디자이너, 계열사인 럭비 닷컴과 오픈 준비중인 클럽 모나코의 전자상거래 총책임자.’
바로 한인 최영준(사진) 폴로 랄프 로렌 수석 디자인 디렉터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최 디렉터는 거대 패션 그룹인 폴로 랄프 로렌의 디지털 웹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2004년 입사한 그는 데이빗 로렌 수석부사장이 이끄는 웹 개발 팀의 서열 3위다. 이제 갓 서른이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무섭게 성장하는 랄프 로렌의 중심에는 언제나 그가 버티고 있었다.
그가 지휘하고 직접 제작한 웹 디자인, 디지털 작품으로 랄프 로렌과 계열 브랜드는 50회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버츄얼 윈도우를 적용한, 버츄얼 윈도우 샤핑을 업계 최초로 개발, 2007년 ‘포스 스크린 어워드’ 금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아도베 사이트 오브더 윅’상에서는 랄프 로렌이 최고 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럭비닷컴은 디지털계의 아카데미상인 ‘웨비 어워드’를 2008년-2010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그림자와 빛만을 이용, 맨하탄의 텅빈 건물을 변형시켜 지난해 화제가 됐던 랄프 로렌의 ‘4D 라이트쇼’를 제작한 이도, 업계 최초로 럭비 ‘3D 버츄얼 패션쇼’를 성공시킨 이도 그다. 그는 “대부분의 패션 업체들이 거의 외주를 통하지만, 전담 부서를 만들어 웹 디지털 관리에
나선 것은 랄프 로렌이 거의 유일하다”며 “패션 웹 디자인 쪽에서 뭐든지 제일 먼저 해냈고 빨랐기 때문에 다수의 수상과 빠른 성장이 가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랄프 로렌 닷컴은 폴로 랄프 로렌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담당 부서가 처음 등장한 2000년, 폴로 랄프 로렌의 주식은 주당 25달러였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약 125달러. 매 쿼러마다 두자릿 수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 디렉터는 사실 대학때만 해도 애니메이션 감독 지망생이었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그의 작품, ‘2003 서커스 스토리’는 뉴욕 국제 어린이 필름 페스티발, ACM 시그래프 애니메이션 대회, 크록 국제 애니메이티드 필름 페스티발 등에서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그는 2008년 웨비 인 모션 파이널리스트에도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전세계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공모전인 ‘ADC 영건7’에서 수상했다. 그는 “라이브 액션, 이야기, 음악 등이 접목, 웹 디자인이 복잡해지면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제 웹도 라이브 액션이 들어간 무비 패턴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의 다음 계획은 패션 블로거다. 그는 “요즘은 파워 블로거들이 잡지 편집자보다 더 힘이 있을 정도로 블로그가 대세”라며 “한국 남성을 위한 패션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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