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에서 자동차 수리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자동차를 수리하고 받은 수표 때문에 충격에 빠졌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자동차 수리를 맡겨 수리비로 1천 달러 개인체크를 받았는데 부도 수표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 씨는 “당시 자동차 수리를 맡긴 사람은 개인적으로 형편이 어렵다”면서 “500달러 수표 두 개를 발행, 한 개는 다음주, 나머지 한 개는 몇 주 후에 은행에 넣어라 해서 시킨 대로 했는데 수표가 부도 처리됐다”고 하소연했다. 김 씨는 “지난 2-3년간 부도수표로 처리된 것이 수만 달러에 달한다”면서 “최근에는 부도 처리되는 수표가 더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애난데일의 한 식당 업주 이모씨도 “단골 손님한테 40달러 수표를 받았는데 부도로 처리됐다”면서 “손님이 카드를 사용할 경우 경제 수수료를 3%까지 떼게 돼 소액의 경우 개인 체크도 받았는데 요즘은 소액 개인 체크도 부도 사례가 빈번해 업주들이 수표 받기를 꺼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인사회에서 크고 작은 부도수표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한인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잔고 부족으로 인한 부도수표 발생 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우리아메리카은행 애난데일점의 김선임 지점장은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계좌 잔고가 바닥난 부도수표가 늘어났다”며 “사업자들의 경우 100달러로 계좌를 만든 뒤 1만 달러나 2만 달러까지 수표를 써서 시간을 버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김 지점장은 또 “최근 들어 다른 사람의 계좌번호를 도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금융 범죄부서에서는 전화(703-246-7800)로 부도수표 신고를 받고 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의 경우 전화(301-270-8000)로 신고하면 된다.
피해자가 경찰국에 전화를 걸어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기면 형사가 전화를 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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