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 남쪽의 톤즈(Tonj).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딩카족의 작은 마을에 사람들이 모였다. 소년은 한 아시안 남자의 사진을 들고 있고 톤즈 브라스 밴드가 마을을 행진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다. 강인함과 용맹의 상징인 딩카 종족의 금기인 눈물을 사진 속 남자를 위해 바쳤다.
2010년 2월, 삭막한 땅 톤즈에서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이 세상 마지막 길을 떠난 사람, 그는 마흔여덟의 나이로 길지 않은 생을 마감한 고 이태석 신부였다. 톤즈의 아버지이자, 의사였고, 선생님, 지휘자, 건축가였던 쫄리 신부님. 그는 가난과 질병, 오랜 내전으로 인한 증오와 분노로 얼룩진 톤즈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온몸으로 그들을 사랑했다.
주미대사관의 한국문화원은 고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인 삶을 스크린에 옮긴 다큐멘터리‘울지마 톤즈’를 오는 24일(금) 저녁 6시30분부터 무료 상영한다. 한국 영화 시리즈의 일환으로 방영되며 한국어 대사에 영어 자막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구수환 감독 작품으로 이금희, 이태석이 출연했으며 90분간 상영된다. 좌석이 한정된 관계로 온라인 예약(http://tinyurl.com/KORUS-rsvp14)이 필요하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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