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탄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는 탈북인 김영식(67)씨가 빠르면 내달 중으로 미국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탈북자선교회의 마영애 대표는 “최근 유엔으로부터 난민 자격증을 받은 김 씨가 20일 신체검사를 받았다는 연락을 해왔다”며 “망명 절차의 하나인 신체 검사를 받으면 통례적으로 한 달 내에 미 입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탈북 과정에서 동상을 입은 발가락 때문에 한 때 사경을 헤매기도 했던 김 씨는 미주탈북자선교회 등 한인들의 도움으로 일부 치료를 받았으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이 아직 더 필요한 상태. 마 대표는 “미국에 아무런 연고지가 없는 김 씨가 미주탈북자선교회가 있는 워싱턴으로 오게 될 것 같다”며 “병원과 거처, 직장 등 앞으로 도와줄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씨의 미국 망명은 마 대표가 지난 달 인권단체 디펜스포럼재단(회장 수잔 숄티) 모임에서 그의 딱한 사정을 호소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그 자리에 있던 국무부 북한담당 모 관리가 김 씨의 자세한 상황을 들은 뒤 미 입국 방법을 알아보겠다는 언질을 줬다는 게 마 대표의 설명이다.
고열과 패혈증 등 후유증이 커 목숨이 위태로웠던 김 씨는 현재 왼쪽 발의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을 잘랐으며 오른쪽 다리의 엄지발가락 수술을 남겨두고 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