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대중문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해외에서 신(新)한류 붐을 일으키는 케이팝(K-POP)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케이팝 아카데미’와 인디음악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정병국 장관은 이날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 내에 문을 연 국내 첫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올림픽홀 개관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중문화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 장관은 "최근 유럽 등에서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한류를 이어가려면 대표적 한류 콘텐츠인 케이팝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이날 개관한 올림픽홀 소공연장인 ‘뮤즈라이브’와 ‘홍대 인디클럽’을 거점으로 삼아 인디음악을 활성화하고, 예비 한류스타 양성을 위한 ‘케이팝 아카데미’(가칭)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디음악 활성화를 위해서는 ▲뮤즈라이브에서 주 1회 정기 인디음악공연과 인디음악 경연 개최 ▲홍대 부근 인디클럽에 대한 통합지원센터 구축 ▲무대·음향 개보수 및 안전점검 지원 ▲우수 클럽에 대한 공간 임대 지원 정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비한류 스타 등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국내 대학 실용음악학과 등을 ‘케이팝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지정해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해외 지역은 국내 기획사와 협력해 ‘인재 양성 및 육성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화부는 또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원로 음악인 지원책으로 연 2~3회 ‘원로 음악인 순회공연’ 및 ‘헌정 공연’을 열고, 음원시장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하반기 중 현황 조사를 거쳐 대기업과 음악 제작사 등이 참여하는 ‘상생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케이팝의 해외 진출을 위해 중남미와 중동 등 새로운 시장에서는 현지 공연을 지원하고, 시장성이 입증된 아시아 시장에서는 ‘아시아 뮤직 어워드’ 등을 개최한다.
해외 문화원 주관으로 한류 팬을 위한 ‘케이팝 콘테스트 예선전’을 세계 각지에서 열고 연말 한국에서 결선 대회를 개최하는 계획도 세웠다.
문화부는 또 한류 팬 등이 우리나라 대중문화를 체험할 공간인 ‘한국문화교류의 전당’(가칭)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당에는 ‘영상 상영관’과 ‘대중음악 박물관’과 같은 체험시설, 대중화 교육 시설, 한류 관련 연구 시설 등을 마련하고 이를 올림픽홀 공연장, 한류스타의 거리, 이스포츠(e-sports) 콤플렉스, 태권도 상설 공연장 등 주변 체험 시설과 연계해 ‘한국 대중문화 체험 코스’로 브랜드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문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에 해외 문화원을 신설하고 유럽 한류의 핵심인 파리문화원을 유관 기관과 연계한 ‘코리아센터’로 재편해 건물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안도 이날 밝혔다.
2015년까지 1조원 규모로 조성할 ‘글로벌펀드’를 통해 한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내 한류 콘텐츠 공급자와 수요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한류 콘텐츠 온라인 장터’(가칭) 구축하며 해외 각지의 자생적 한류 팬에 대해 ‘한국 문화 체험단’을 꾸리는 방안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문화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림픽공원 내 체육시설인 올림픽홀을 1년여간 대중음악전문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해 이날 개관행사를 개최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된 올림픽홀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만1천826㎡(3천583평) 규모로, 고정 2천452석과 스탠딩 700석을 갖춘 대공연장과 언더그라운드 및 인디밴드를 위한 240석 규모의 소공연장으로 구성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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