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냉키 FRB 의장 기자회견
▶ 추가 양적완화 언급 없어
벤 버냉키 FRB 의장이 22일 역사적으로 두 번째 공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경제 성장률 하락 등 경기둔화 현상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버냉키 의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2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경기둔화 현상이 본격화됐다고 밝히면서 연방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FRB는 이날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장률 수정 전망치 보고서’ 및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3.1~3.3%에서 2.7~2.9%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은 하락, 기존금리 동결
이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3.4~3.9% 범위의 비교적 높은 성장을 예상하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한 이후 5개월 만에 1%포인트 가까이 낮춘 것으로, 최근 고용시장 불안과 유럽발 위기 등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FRB는 이날 FOMC 성명을 통해 최근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 중이나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고 노동시장 지표도 좋지 않다면서 정책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계속 동결키로 했으며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FRB는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5~ 4.2%에서 3.3~3.7%로 다소 내렸으며, 오는 2013년은 3.5~4.3%에서 3.5~4.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지난 4월 발표한 8.4~ 8.7% 수준에서 8.6~8.9%로 소폭 올렸으며,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종전 2.1~2.8%에서 2.3~2.5%로 조정했다.
▲3차 양적완화 조치 가능성은 낮아
이와 관련, 1914년 FRB 출범 이후 지난 4월에 이어 이날 두 번째 공개 기자회견을 가진 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기둔화의 일부 요인은 내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융부문의 취약성과 주택시장의 침체 등 우리가 우려하는 역풍 가운데 일부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고 지속적일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FRB는 그러나 이날 시장이 기대했던 3차 양적완화(QE3) 등 경제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부양책은 내놓지 않았다. FRB는 2차 양적완화(QE2) 조치는 당초 예정대로 이달 말에 종료하지만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기존에 보유한 증권의 만기도래분에 재투자하는 정책은 유지키로 했다.
버냉키 의장은 QE3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면서도 FRB가 성장 및 고용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근접했으므로 추가로 양적완화 조치를 할 확률은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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