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담은 연극 ‘바보 추기경’이 올 가을 워싱턴에서 상연된다.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곽호인 신부)창설 25주년 기념 ‘문화 축제 다섯 마당’ 행사 중 네 번째 행사로 마련된 연극은 오는 9월24일(토) 오후 8시 성정바오로 한인성당에서 막을 올린다.
김수환 선종 2주기를 맞아 한국에서 호평을 받았던 이 작품은 남을 탓하기보다 ‘내 탓이오’를 먼저 외쳤던 김 추기경의 가르침을 되새기게 한다.
지난 1월 초연된 이후 4달간 서울 공연을 마치고 현재 대전, 부산 등지로 순회 상연 중이다. 9월 미주 상연은 LA, 뉴욕, 워싱턴으로 이어진다. 연극은 김 추기경의 어린 시절부터 동성학교 시절, 전쟁 속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체험하는 순간, 신학교 생활, 사제 서품, 독일 유학, 민주화 투쟁 시절, 대변의 영성, 선종, 각막 기증 등 일대기를 두 시간 분량에 담았다. 김 추기경 역을 맡은 우기홍씨 등 11명의 연극배우들과 현요안 지도신부(제주교구 중문성당) 등이 참가한다.
곽호인 신부는 “연극은 본당 창설 25주년 문화 축제의 하나로 신자들을 위한 선물로 준비했다가 종교를 떠나 모든 분들이 보면 좋겠다는 판단으로 동포사회전체로 범위를 넓히게 됐다”며 “김 추기경의 삶을 담은 연극에서 진정한 이웃사랑과 긍정적인 삶을 느끼며, 앞으로의 삶이 변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현지 답사차 워싱턴을 찾은 ‘바보 추기경’의 박우곤 감독(극단 가톨릭 문화기획 IMD 대표)은 22일 “우리 문화 특히 연극을 접할 기회가 없는 동포 분들이 전문 연극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연극을 통해 어려운 이민의 삶에 용기와 위안을 받고 기쁜 삶을 다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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