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애나폴리스의 한인 의사가 미국 인기 퀴즈쇼인 제퍼디(Jeopardy!)에서 우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나폴리스 종양센터와 앤아룬델메디컬센터(AAMC)에 근무하는 내과의 제이 문 이(37)씨는 지난 20일 열린 제퍼디에 출전, 다른 2명의 경쟁자를 압도적인 차이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쇼는 21일 저녁 ABC를 통해 방송됐다. 제퍼디는 알렉스 트레벡이 진행하는 ABC TV의 퀴즈쇼로 매년 18만명이 도전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씨는 이날 3개의 데일리 더블을 모두 통과하며, 퇴직 과학교사와 재벌 개인비서인 다른 출전자들을 더블 스코어로 눌렀다. 이씨는 우승상금으로 2만3,601 달러를 획득했다. 이씨는 “제퍼디 출전은 대학시절부터의 꿈이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퀴즈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이씨의 친구들 중 2명은 그보다 앞서 제퍼디에 출전했다.
이씨가 근무하는 AAMC의 동료직원들은 이씨 가족과 함께 회의실에 모여 TV를 시청하며 응원했다. 이들은 이미 전날 열린 퀴즈쇼의 결과를 알고 있었지만 이씨가 정답을 맞출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이씨의 도전은 지난 2009년 출전자격을 얻기 위한 온라인 테스트로 시작됐다. 이후 이씨는 워싱턴 D.C.에서 개별 인터뷰와 50문항의 서면시험을 치렀고, 일년반 이상을 기다린 끝에 출전 자격을 가질 수 있었다. 이씨는 올 1월 출전 통보를 받고 한 달 뒤 LA로 가서 촬영을 개시했다.
혈액학, 종양학 등을 전공한 이씨는 미시건대를 거쳐, 지난 2000년 템플대 의대를 졸업했다.
이씨는 연합감리교회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회장인 이경신 장로가 모친이며, 부친은 피츠버그 소재 웨스팅하우스에서 태양에너지 프로그램 국장으로 근무하다 은퇴한 이 B.H.씨로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주유소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07년 9월 볼티모어 소재 언더 아머 스포츠 의류회사 중역인 킴벌리 우즈(40)와 결혼, 케이프 세인트 클레어에 거주하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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