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의 여전사가 남한 톱스타와 사랑에 빠진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극본 김은영 김정아, 연출 황인혁 김영균)’은 이처럼 현실에선 불가능한, 만화 같은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북한 한류단속반 요원 한명월은 싱가포르 출장 중 한류스타 강우의 사인을 받아오라는 지령을 받는다.
너무 쉬워 우스워 보이기까지 했던 임무수행에 실패한 명월은 분한 마음에 강우를 따라 남한으로 잠입하고, 그런 명월에게 조국은 ‘강우와 결혼해 그를 북한으로 데리고 오라’는 두 번째 지령을 내린다.
5일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황인혁 PD는 "’스파이 명월’은 북한의 미녀 스파이가 남한 한류스타를 만나 벌이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라면서 "남북한의 이념 문제보다는 선남선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공 한명월은 한예슬이 연기한다.
한예슬은 "한명월은 엘리트 교육을 받은 현대판 스파이여서 북한 사투리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라면서 ‘북한 스파이’라는 느낌보다는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첩보 요원의 느낌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류스타를 유혹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어떤 매력으로 승부를 걸겠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것 같다.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웃었다.
한명월의 표적이 되는 한류스타 강우는 그룹 ‘신화’ 출신의 연기자 문정혁이 맡았다.
2008년 KBS ‘최강칠우’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그는 "’최고의 사랑’ 속 독고진 캐릭터와 비교될까 봐 걱정도 많이 했다"면서 "로맨틱 코미디지만 코믹보다는 멜로에 가까운 연기가 될 것 같다. 최대한 담백하게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월의 직속상관 최류는 이진욱이 연기한다.
최류는 북한군 최고의 정예요원으로, 명월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의 손길을 내밀게 된다.
지난 3월 전역한 이진욱은 "군인이 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것처럼 사회에 나와 적응하는 것도 금방인 것 같다"면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를 놓고 명월과 대립각을 세우는 재벌가 상속녀 주인아는 장희진이 연기한다.
장희진은 "그동안 주로 청순한 역할을 맡아 ‘못된 역할’을 어떻게 살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패션 잡지나 외국 드라마 등을 보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는 이들 외에 이덕화와 조형기, 유지인 등이 출연한다.
이덕화는 인아의 할아버지 주 회장을, 조형기와 유지인은 남한에서 암약하는 북한 스파이를 각각 연기한다.
’스파이 명월’은 ‘동안미녀’ 후속으로 오는 11일부터 매주 월ㆍ화요일 밤 9시55분에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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